MSCI 한국지수 올라타면 펀드자금 몰린다는데…방산·지주사 편입 기대감 솔솔

김대은 기자(dan@mk.co.kr)

입력 : 2025.07.25 20:47:40
MSCI. 로이터 연합


다음달 8일 진행되는 MSCI 8월 정기 리뷰에서 한국지수에 각 3종목이 편출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증권가 의견을 종합하면 오는 8월 MSCI 정기 리뷰에서 한국지수에 LIG넥스원, 효성중공업, 두산 3종목이 신규 편입되고, LG이노텍, CJ제일제당, SKC 3종목은 편출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편입이 전망되는 LIG넥스원, 효성중공업, 두산은 모두 시가총액 상위 81개에 포함되는 기업으로 최근 많이 상승한 방산 기업과 지주사에 해당한다.

가령 LIG넥스원은 지난 3개월 동안 주가상승률이 88.69%에 달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사회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폴란드·중동 등으로의 대규모 무기 수출 계약 체결이 잇따르면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이다.



같은 기간 효성중공업 역시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RE100 등 친환경 관련 글로벌 정책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155.87% 올랐다. 배당 성향이 높아지며 배당 투자 수요 증가도 주가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두산은 두산로보틱스 상장 이후 두산 지주사로서의 가치 재평가 기대가 커지면서 90.74% 오른 바 있다. 또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로보틱스 등 자회사 실적의 호조로 연결 실적 역시 개선됐다.

다만 최근 지주사 주가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지난 1개월 동안은 17.02% 하락한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이들 외에도 HD현대미포, 현대건설, 펩트론, 한화솔루션, 삼성증권, 파마리서치 등도 편입 가능성이 있다.

현재 한국 MSCI 지수가 선진국 시장 대비 8%포인트가량 초과 성과를 내고 있어 이들 종목 역시 포함될 확률이 낮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에 편출이 예측되는 LG이노텍, CJ제일제당, SKC는 공통적으로 구성종목 내에서 시가총액이 낮으면서 최소 유동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이노텍은 국내 증시 급등세 속에서도 지난 3개월 동안 주가상승률이 11.55%에 그쳤다. 아이폰 17 시리즈 수요 둔화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문 불확실성으로 인해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최근에는 관세 리스크까지 겹치며 업황이 악화되는 모습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음료·제과·베이커리 제품 판매 감소와 저(低)당 트렌드 영향으로 음식료 부문에서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이에 같은 기간 주가 역시 2.47% 오르는 등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다.

SKC는 고질적인 2차전지의 업황 불황으로 2023년부터 매년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 이에 3개월 동안 주가상승률이 7.50%였는데도 증권가에서는 계속해서 투자의견을 낮추는 등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MSCI는 한국시간 기준 다음달 8일 오전 6시께 8월 정기 리뷰를 발표할 예정이다. 실제 리밸런싱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27일 종가에 반영돼 이튿날인 28일에 인덱스 효력이 발생한다.

신채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신규 편입 종목들은 편입 전과 리뷰 발표 전에는 강한 상승을 보이고, 실제 편입 이후에는 차익실현으로 단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러한 경향을 감안했을 때 현재 시점에서 편입 예상 종목을 매수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증권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