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개미가 30조원 가진 테슬라 8% 급락

김형주 기자(livebythesun@mk.co.kr)

입력 : 2025.07.25 14:40:05
8.2% 낮은 307.4달러 마감
장중 9.5% 떨어지기도
올해 들어서 20% 폭락

S&P500, 나스닥은 최고치 경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가 하루 만에 8% 급락했다. 테슬라는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외국 주식으로 한국예탁결제원 기준 보관 금액이 30조원(218억달러)에 달한다.

24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307.4달러로 마감하며 전날보다 8.2% 떨어졌다.

테슬라 급락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테슬라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줄고. 영업이익은 42% 감소했다. 특히 핵심 사업인 자동차 매출은 16% 쪼그라들었다.

투자자들은 “우리는 아마도 힘든 몇 분기를 보낼 수 있다”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콘퍼런스콜 발언의 영향을 받아 주식을 내던졌다. 장중 최저치는 301달러로 전일 대비 9.49%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는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일론과 우리나라 안의 모든 기업들이 번영하기를 원한다! 그들이 잘될수록 미국이 잘되고, 이는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밝힌 뒤 낙폭이 줄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0% 하락한 상태다.

반면 미국 증시는 연일 호황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S&P500 지수는 0.07%, 나스닥 지수는 0.18% 오르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호실적을 발표하며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알파벳(0.88%)과 함께 엔비디아(1.73%), 브로드컴(1.77%), 마이크론(1.73%) AMD(2.19%) 등 반도체 기업들이 줄줄이 상승했다.

미국 투자은행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전략가는 “빅테크와 인공지능(AI)의 규모와 영향력을 고려할 때 알파벳의 실적은 AI 투자가 과연 탄탄한 수익을 가져올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는 시장에 좋은 반향을 줬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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