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이유 있는 질주…삼성·LG전자와 엇갈린 희비
김용갑
입력 : 2025.07.24 16:55:12
입력 : 2025.07.24 16:55:12
【 앵커멘트 】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에 투자를 하면서 AI용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SK하이닉스의 나홀로 질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SK하이닉스가 다시 한번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웠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 22조2천320억 원, 영업이익 9조2천12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5%, 영업이익은 68%가 증가하면서, 직전 최고 분기 실적이었던 지난해 4분기를 넘어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40%를 넘어섰습니다.
순이익은 6조9천962억 원으로 순이익률이 31%를 기록했습니다.
SK하이닉스 호실적의 배경은 AI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로 AI용 메모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예상을 웃도는 출하량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을 제친 SK하이닉스는 이번 분기에 격차를 더 키웠습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인 4조6천억 원의 2배에 달합니다.
2분기 영업이익이 6천3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한 LG전자와 비교하면 SK하이닉스의 질주는 더 두드러집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영업이익을 1조원 미만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실적 희비를 가른 것은 HBM입니다.
SK하이닉스의 D램 출하량 가운데 HBM의 비중은 10%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HBM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HBM 가격이 처음으로 하락할 수 있다"며 SK하이닉스에 대한 우려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각국의 소버린 AI 구축이 메모리 수요 증가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하반기에 수요 감소 우려가 낮다고 보고 투자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송현종 / SK하이닉스 사장 (실적 콘퍼런스콜)
- "올해 투자는 기존의 계획 대비 증가시킬 계획입니다.
이는 원활한 HBM수요 대응을 위한 것으로 2026년 HBM 수요에 관한 주요 고객과의 논의를 통해 내년 공급에 관한 가시성을 확보하여 일부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부진한 실적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전자업계에서 SK하이닉스의 나홀로 질주가 지속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매일경제TV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관련 종목
07.25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