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 호조보단 고점 부담…혼조 마감

국제뉴스공용1

입력 : 2025.07.22 05:37:57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 호조로 강세를 보이던 3대 주가지수는 고점 부담과 차익 실현 매물로 상승 폭을 줄이거나 하락 반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2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12포인트(0.04%) 내린 44,323.0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81포인트(0.14%) 오른 6,305.60, 나스닥종합지수는 78.52포인트(0.38%) 상승한 20,974.17에 장을 마쳤다.

이날도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호조 흐름이 이어지면서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은 62곳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 중 85% 이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2분기 실적 발표 첫 주 이후 실적은 전년 대비 5%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쾌조의 실적 흐름이다.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는 알파벳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를 지탱하는 재료였다.

알파벳과 테슬라는 오는 2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알파벳과 테슬라를 포함해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은 2분기 실적 발표 기간에도 증시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팩트셋은 M7이 2분기에 14%의 수익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S&P500에 포함된 다른 493개 기업의 예상 성장률 3.4%와 확연히 차이 나는 수치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폭탄을 터트린 4월 이후 주가지수가 쉼 없이 달려왔던 만큼 고점 부담도 커진 상태다.

이에 따라 주요 주가지수는 장 중 차익실현 매물에 밀리며 오름폭을 줄이거나 하락 전환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지하실 창문에서 떨어져 다치는 일은 거의 없다"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낮기 때문에 최종 결과는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시장에도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협상과 관련해 합의를 서두르기보단 만족할 만한 조건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8월 1일까지 합의를 서두르기보다는 고품질의 합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일본과 유럽연합(EU)에 대해서도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가 2% 가까이 뛰었고 에너지는 1% 가까이 하락했다.

M7 중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약보합이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보합이었다.

반면 알파벳은 3% 가까이 올랐고 아마존과 메타, 애플도 상승했다.

버라이즌이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통신서비스 업종 전반에 온기가 확산했다.

버라이즌은 4% 이상 올랐고 AT&T와 T모바일도 2% 안팎의 강세였다.

미국 핀테크 기업 블록은 S&P500 지수에 신규 편입된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7.22% 올랐다.

나흘 연속 강세다.

트럼프가 보유한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는 2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및 관련 증권을 매입했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3.11% 올랐다.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악화했다.

콘퍼런스보드는 6월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대비 0.3% 하락한 98.8(2016=100 기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의 0.0%보다 낙폭이 커진 것이다.

이로써 LEI는 올해 상반기에 2.8% 하락했다.

작년 상반기에 기록한 1.3% 하락보다 낙폭이 더 확대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장 마감 무렵 56.2%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과 거의 같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24포인트(1.46%) 오른 16.65를 기록했다.

jhji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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