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문 언제쯤 활짝 열리나…중견기업 절반이상 “하반기 채용계획 없어요”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입력 : 2025.07.21 10:03:54
입력 : 2025.07.21 10:03:54

국내 중견기업 절반 이상이 올해 하반기에 신규 직원을 뽑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에 따르면 지난 5월 26일부터 6월 10일까지 중견기업 800곳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고용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56%가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채용 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실적 악화 및 긴축 경영’(28.3%), ‘인건비 부담 증가’(28.1%), ‘경기 악화 우려’(20.6%) 등이 꼽혔다. 하반기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고 밝힌 기업들도 ‘실적 악화 및 수요 감소’(30.9%), ‘인건비 부담 증가’(28.4%), ‘경기 악화 우려’(24.7%), ‘적합한 인재 채용 애로’(9.9%)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44%였으며, 이 중 77%는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인력을 뽑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력 이탈에 따른 충원’(38.1%), ‘사업 확장 및 신사업 추진’(25.4%), ‘실적 개선’(22.2%) 등을 주요 채용 이유로 꼽았다.
신규 채용 형태는 정규직 비중이 86.4%로 높았으며, 이 중 신입이 45.5%, 경력이 40.9%를 차지했다. 계약직 비중은 13.6%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중견기업의 88%는 기술·생산, 연구·개발 직군 등에서 적합한 인력을 찾기 어렵다고 답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용 지원 사업 확대’(25.1%), ‘고용 유연성 제고’(21.1%), ‘세제 지원 확대’(20.5%)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현장 수요에 기반한 부처별 고용 지원 정책을 시급히 강화하고, 정년 연장·통상임금·근로시간 개편 등 노동 현안에 대한 전향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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