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동반자는 원전? 트럼프 100조 투자 발표 앞두고 치솟은 원전株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5.07.15 15:58:58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가속화를 위해 약 10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지 증시에서 원전주가 크게 치솟았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오클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29% 오른 62.4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오클로는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로,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만 CEO가 투자한 기업이다.

뉴스케일 파워(12.38%), 나노 뉴클리어 에너지(5.2%) 등 또 다른 SMR 업체들의 주가도 급등했다. 이외에도 우라늄 체굴업체인 카메코(3.36%)와 센트러스 에너지(4.78%) 등 원자력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카네기멜론 대학교에서 열리는 ‘제1회 펜실베니아 에너지 혁신 서밋’에 참석해 700억달러(약 97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규 데이터 센터, 발전 시설 확장, 전력망 인프라 개선, AI 교육 프로그램 등 내용이 담긴 기업 투자 세부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날 원자력 관련주 급등은 전력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AI 산업을 지원하려면 원자력 에너지가 필수적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의 산업조사기관 블룸버그 NEF에 따르면, 미국 전체 전력 수요 내 데이터 센터 전력량은 현재 3.5%에서 2035년 8.6%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SMR 관련 기업의 상승이 두드러진 것은 기존 대형 원자로의 위험과 부작용은 줄이면서 공급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실제로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운용하는 미국 빅테크 기업 다수가 이미 여러 건의 원자력 PPA(전력구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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