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호관세 여파로 오렌지주스 선물 급등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7.15 15:56:42
입력 : 2025.07.15 15:56:42

원자재 선물 시장에서 오렌지주스 가격이 약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오렌지 생산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최대의 오렌지 생산국인 브라질에게 ‘관세 폭탄’을 날리면서다.
14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오렌지주스(FCOJ·냉동오렌지농축과즙) 9월물 선물은 전날보다 8.66% 오른 파운드당 3.1385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 20일 이후 최고가 마감이다.
오렌지주스 선물은 지난 2일보다 51.44% 상승하며 급등세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최대의 오렌지 생산국인 브라질에 대해 50% 상호관세율을 책정하면서 미국 오렌지주스의 소비자가격 급등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오렌지 생산량이 감소 추세에 있던 만큼 선물시장의 오렌지주스 공급 불안이 심화됐다고 평가된다.
농산물시장조사업체 엑스파나의 크레이그 엘리엇 분석가는 “플로리다의 오렌지 생산량이 감소해 미국의 브라질산 오렌지 수입이 늘어나고 있었다”며 “이번 관세 상황이 오렌지 공급 차질이 생긴 상황에서 나왔다”고 분석했다.
브라질은 미국 오렌지주스의 주 수입원이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냉동 오렌지주스 수입의 55%를 브라질에 의존하고 있다.
ICE거래소의 오렌지주스 선물 가격 급등 현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해방의 날’ 선언 이후 관세 우려가 극심해졌던 지난 4월에도 나타난 바 있다. 4월 7~14일 오렌지주스 선물은 43.14% 급등했다.
오렌지주스 선물을 거래하는 주요 거래소는 전 세계에 ICE거래소뿐이다. 이에 이슈 발생에 따른 수급 불균형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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