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부진…전문 운용사 매물 잇따라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입력 : 2025.07.11 09:12:05
엠플러스자산운용 로고[사진 출처=엠플러스자산운용 홈페이지 갈무리]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국내 부동산 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매물로 등장하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오는 18일까지 부동산 자산운용사 엠플러스자산운용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받기로 했다.

엠플러스자산운용의 매각 주관은 삼일PwC가 맡는다.

매각 대상은 군인공제회가 보유한 엠플러스자산운용 지분 70%로, 약 500억원 수준이다.

지난 3월 엠플러스자산운용에 대한 본입찰을 진행했는데, 당시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코발트인베스트먼트-VCM 컨소시엄이 이행보증금을 납부하지 못해 매각이 무산됐다.

이후 재입찰을 진행, 원매자들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마저도 결렬됐다.

군인공제회는 다시 한번 원매자들을 찾아 나선 것인데 향후 콜옵션 조건, 인수 가격 등에 대한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엠플러스자산운용 외 이지스자산운용, 케이리츠투자운용, 메테우스자산운용 등 다른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들이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현재 최대주주 지분을 포함한 지분 약 66%에 대한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매각 주관사인 모간스탠리는 최근 관련 내용을 탐은 투자설명서를 국내외 금융사 및 주요 원매자들에게 발송했다.

국내 금융사인 대신파이낸셜그룹, 다우키움그룹 등이 이지스자산운용의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진다.

유동성 확보와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의 일환으로 무궁화신탁은 케이리츠투자운용에 대한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삼정KPMG 주관하에 이달 중순경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으로, 이르면 3분기 중 거래가 종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까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경기가 좋지 않아 실적이 악화되고 기투자 물건들에 대한 손실이 발생하자 부동산 자산운용사 매물들이 M&A 시장에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흐름에 국내 회계법인 및 컨설팅펌들도 대비를 하고 있는데, 그중 삼일PwC는 금융사 전문 M&A팀을 따로 꾸려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민준선 삼일PwC 딜부문 대표는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로 상황이 안 좋았던 금융사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일어날 것”이라며 “금융사 M&A 섹터를 별도로 만들어 이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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