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도 관심을”...금융당국 대통령실 파견에 엇갈린 시각

이소연 기자(lee.soyeon2@mk.co.kr)

입력 : 2025.07.08 15:16:04
당국은 관례대로 능력있는 실무진 파견
은행·보험업권선 “또 자본시장”의견도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 지난 6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봉황기가 게양돼 있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의 최근 대통령실 파견 인사를 두고 은행·보험 등 금융업권에서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대통령실에 총 3명의 인력을 파견했다. 이들은 공시부문에서 수석 1명과 팀장 1명, 분쟁조정3국 수석 1명이다. 기존 대통령실 파견이 주로 팀장급 이상 간부 위주였던 것과 달리, 이번엔 실무 비중이 큰 구성이다. 금융위도 최근 자산운용과장을 대통령실에 파견했다. 당초에는 보험과장이 파견될 예정이었으나, 직전에 자산운용과장으로 인사가 변경됐다.

통상 인수위나 대통령실에는 통상 연차, 업무 역량, 대통령실·국정기획위 수요 등을 고려해 조직 내에서 능력을 평가받는 직원이 파견된다. 당국 관계자들은 이번 인사 역시 큰 틀에서 과거와 다를 것이 없다고 설명한다.

다만 은행과 보험업권에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은행이나 보험 쪽 담당이 아닌 자본시장 담당 위주로 파견이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선 “현 정부가 자본시장에 비해 은행, 보험 등에는 관심이 덜하다는 것 때문에 사소한 일에도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평했다. 이어 “아무래도 은행·보험업권이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보험 업권의 우려에는 대통령실 직제 개편에서 기존 ‘경제금융비서관’ 명칭이 ‘성장경제비서관’으로 변경되면서 금융이 빠진 점이나 금융수장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 국정기획위원회와 대통령실 정무라인에도 자본시장 출신 인사들이 주요 보직에 배치돼 있다. 국정기획위 경제1분과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등을 ‘증권맨’ 출신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끌고 있으며,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에는 금융투자업계 출신인 김병욱 전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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