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디지털 금’ 아니다? 비트코인, 금과 탈동조화 뚜렷…트럼프 관세 영향에 10만8000달러선 이탈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5.07.08 14:42:28
사진=챗GPT


비트코인·금 상관계수 마이너스로
대신 뉴욕 증시와 상관관계 높아져
위험자산 헷징 매력 하락 우려도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에 비트코인이 한때 10만8000달러선을 이탈했다. ‘디지털 금’이라고도 불렸던 비트코인은 최근 실물 금과 탈동조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신 뉴욕 증시와 강하게 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때 10만7527.06달러에 거래되면서 10만800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점차 회복하면서 이날 오후 2시 기준 24시간 전 대비 1.04% 내린 10만8005.83달러를 기록중이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우려에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월 1일부터 모든 한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본, 세르비아, 태국 등 여러 국가들에게 보낸 관세 통보 서한을 공개했다.

세계 각국에 보편 관세 부과를 통보하면서 거시경제 리스크가 커진 영향에 비트코인도 약세를 보였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과 실물 금의 탈동조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반대로 비트코인은 뉴욕 증시와 같은 위험자산과 동조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의 헷징 수단으로서의 강점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금(CFD 기준)의 상관계수는 -0.58까지 떨어졌다.

상관계수는 -1과 1 사이에서 움직인다. 1이면 완벽한 양의 상관관계, -1이면 완벽한 음의 상관관계를 뜻한다.

즉 비트코인과 금은 최근 거의 서로 반대 움직임을 보였다는 의미다.

반면 비트코인과 뉴욕 증시와의 동조화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다.

비트코인과 S&P500지수는 0.89의 상관계수를 기록하면서 완벽한 양의 상관관계에 가까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렉 치폴라로 NYDIG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주류 금융 자산과 낮은 상관관계를 보였던 비트코인이 중앙은행 정책, 지정학적 위기 등 주식 시장에 영향을 주는 변수에 동일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단 전체 유통량이 정해져 있고 탈중앙화 되어 있다는 점은 향후 시장 조건에 따라 비트코인이 다시 주류 금융 자산과 다른 흐름을 보이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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