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테마주 된 테슬라...머스크 창당에 6.79% 급락
김형주 기자(livebythesun@mk.co.kr)
입력 : 2025.07.08 14:16:49
입력 : 2025.07.08 14:16:49
경영자 리스크 부각으로 무너져
“투자자들 피로감 커졌다”
머스크-트럼프 갈등 고조되자
9거래일간 하루 빼고 연일 하락
5일엔 14.26% 폭락하기도
“투자자들 피로감 커졌다”
머스크-트럼프 갈등 고조되자
9거래일간 하루 빼고 연일 하락
5일엔 14.26% 폭락하기도

미국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신당 창당 선언에 급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6.79% 급락한 293.94달러로 마감했다.
머스크가 5일 신당 창당을 선언하며 정치 참여를 본격화하자 경영자 리스크가 커졌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던진 것이다. 최근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7일까지 9거래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하락했다.
테슬라 강세론자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정치에 더 깊이 관여하고 이제 워싱턴 정계에 맞서려고 하는 것은 테슬라에 매우 중대한 현 시점에서 테슬라 투자자와 주주들이 그에게 원하는 방향과는 완전히 반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테슬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머스크가 계속 정치적인 길로 향하는 데 대해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널뛰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지목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12월 테슬라 주가는 역대 최고가(479.86달러)를 찍었지만 두 사람의 사이가 악화된 지금은 최고가 대비 40% 가량 빠졌다.
지난달 5일에는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을 공개 비판하고, 트럼프가 머스크 관련 기업에 연방 보조금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자 주가가 14.26% 폭락하기도 했다.
불안정한 주가 흐름에도 한국 투자자들은 테슬라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일일 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TSLL을 7월 1~5일 동안 1억5842만달러 순매수했다. 해외 주식 순매수 1위였다.
테슬라는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종목이다. 2일 기준 보관금액이 210억1636만달러로 2~4위인 엔비디아(135억8584만달러), 팰런티어(47억2298만달러), 애플(44억626만달러)을 합친 규모에 육박한다. TSLL도 보유 규모도 28억4172만달러(8위)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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