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등급도 서러운데 … 등급 더 떨어지네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5.07.03 17:50:10
신용 평가서 대거 하향 전망
채권시장서 소외 현상 심화








올 상반기 국내 기업 신용등급 정기평가에서 등급 하향이 투기등급(BB+ 이하)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등급이 낮을수록 부정적 전망 비중도 높아지면서 저신용 채권의 구조적 소외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3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신용평가 3사의 정기평가 결과 등급 하향은 총 72건으로 지난해 연간 하향 건수(70건)를 이미 넘어섰다. 투자등급 BBB- 이상에서는 상향 26건, 하향 32건으로 비교적 균형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BB+ 이하에서는 상향이 3건에 그친 반면 하향은 14건에 달했다. 등급 전망도 하향 쪽이 훨씬 우세하다. 전체적으로 '부정적' 전망은 91건으로 '긍정적'(54건)보다 많으며 하위 등급일수록 이 같은 경향이 뚜렷했다.

여기에 하이일드펀드의 세제·운용상 혜택도 잇달아 종료되며 부담을 키우고 있다. 이 펀드는 BBB등급 이하 채권을 45% 이상 편입하는 조건으로 2014년부터 분리과세 혜택을 받아왔지만 해당 제도는 지난해 말 종료됐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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