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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화시스템이 미사일 방어시스템의 '두뇌'에 해당하는 교전통제시스템(ECS) 시장에 진출한다.

한화시스템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한국형 미사일 방어시스템(KMD) 등에 적용되는 교전통제시스템 사업 진출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사드·KMD 등 미사일 방어체계는 영공에서 날아드는 미사일 등을 감지하는 레이더와 이를 요격할 미사일을 발사하는 발사대, ECS 등이 한 세트를 이룬다.

천궁-Ⅱ 포대의 경우 8개 발사관을 탑재한 발사대 차량 4대와 다기능 레이더, ECS 등으로 구성된다.

미사일과 통합 체계는 LIG넥스원, 레이더는 한화시스템, 발사대와 차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생산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이 ECS 사업에 뛰어들면서 천궁-Ⅱ 모든 구성을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들이 '풀 패키지'로 제공하는 체제가 갖춰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한화시스템이 최근 미국 방산기업인 노스롭그루먼과 '통합 대공방어체계 기술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도 ECS 사업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C4I(지휘·통제·통신·컴퓨터·정보) 기반의 KMD 작전센터(DOC), 중앙방공통제소(MCRC), 방공C2A 체계 등 상위 지휘통제체계와 무기 체계 간 실시간 연동 가능한 지휘 통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 같은 최상위체계 지휘교전통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방공 체계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측은 "이미 ECS 다음 단계의 기술을 보유한 수준이어서 ECS 사업 진출로 통합 마케팅 능력을 강화하고 신속한 생산·공급 체제를 갖춰 중동 등 수출문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kkim@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