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는 ETF 시장의 한 축입니다. 단기적 유행이 아닌, 중장기적 트렌드죠."
이제충 홍콩 CSOP자산운용 상무(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CSOP자산운용의 장기적 비전이 '아시아의 디렉시온'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TSLL' 'SOXL' 'KORU' 등 히트 상품을 출시한 미국 자산운용사 디렉시온처럼 전 세계 MZ세대 투자자의 수요를 저격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CSOP는 지난 3월 버크셔해서웨이, 엔비디아, 테슬라 등의 일일 등락률을 추종하는 2배 레버리지 ETF를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이어 5월에는 삼성전자를 2배·마이너스 2배로 추종하는 상품도 내놨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해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상장 규제를 완화하면서 이들 상품이 출시될 수 있는 배경을 마련했다.
이 상무는 "삼성전자는 시가총액이 2000억달러(약 275조원) 이상으로 국내 증시 종목 중 유일하게 홍콩 증선위의 규제 기준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이들은 상품을 오래 보유할 경우 주가가 우하향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 상품의 리스크를 충분히 숙지하고 장점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이르면 연말 가상자산 ETF가 출시될 것"이라며 "가상자산을 전통 금융 안으로 포섭하려는 국제적 흐름 속에서 한국이 '언듀 딜레이(부당한 지연)'를 보일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