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가 이재명 수혜주였다고?...AI 100조 투자 기대에 그룹주 동반 상승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5.06.19 21:15:35
입력 : 2025.06.19 21:15:35
李정부 AI 100조 투자 기대
원화 스테이블코인도 본격화
카카오 한달새 60% 넘게 쑥
네이버, 자사출신 AI수석 발탁
사업확장 주목받으며 34% 올라
증권사는 목표주가 속속 높여
원화 스테이블코인도 본격화
카카오 한달새 60% 넘게 쑥
네이버, 자사출신 AI수석 발탁
사업확장 주목받으며 34% 올라
증권사는 목표주가 속속 높여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와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 주가는 하루 새 9.42% 급등한 6만400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네이버 주가는 25만2000원으로 3.49% 상승했다. 카카오와 네이버 주가는 이날까지 최근 한 달 새 각각 61.5%, 34.19%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대격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발맞춰 한국은행도 지난 4월부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거래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이달 초 대선과 맞물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만큼 정부 차원에서 관련 제도 정비와 기술 개발 지원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어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시스템이 상용화될 경우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 기술주로 꼽힌다.
최근 미국 상원이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을 통과시킨 점도 두 회사의 주가 랠리에 힘을 보탰다.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높아지면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GENIUS) 법안’이 미국 상원 본회의를 통과한 뒤 국내 증시에서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18일 하루 동안 각각 6.6%, 17.9% 급등했다.
특히 카카오는 카카오페이가 보유한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스트럭처와 카카오뱅크의 송금·결제 서비스 등 강점이 부각되면서 최근 한 달 새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상용화될 경우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 주가는 2배 이상 훌쩍 뛰었고 카카오뱅크(20.86%), 카카오게임즈(23.84%) 등 그룹사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그간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네이버는 최근 들어 주가가 급격히 오르며 분위기를 바꿔가고 있다. 특히 AI 정책 수혜 기대감이 반영되며 뒤늦게 상승세에 불이 붙었다.
네이버는 최근 일주일 새 27.5% 가파르게 오르면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15일 새 정부 AI미래기획수석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이 임명되면서 AI 정책 수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 정부가 구체적인 AI 투자 방침을 속속 공개하면서 네이버의 AI 기술 혁신과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모아지고 있다. 이달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향후 5년간 AI 인프라 지원에 총 16조76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개를 확보하고,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해 ‘AI 고속도로’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증권사에서도 AI 사업 확장 기대감에 따라 네이버와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높여 잡는 분위기다. 흥국증권은 지난 10일 네이버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각각 26만원에서 27만원으로, 5만원에서 6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다올투자증권은 같은 날 네이버와 카카오 목표주가를 각각 24만원에서 28만원으로, 5만2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올렸다. KB증권은 지난 5일 카카오 목표주가를 4만9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급등하면서 국내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두 회사 주식을 주요 구성 종목으로 담은 상품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19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한 주 동안 ‘TIGER 인터넷TOP10’과 ‘TIGER 소프트웨어’의 수익률은 각각 15.89%, 14.23%를 기록했다. 두 펀드는 ‘TIGER K방산&우주’(16.27%)에 이어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상장 ETF 중 수익률 2~3위에 올랐다. 두 ETF 모두 네이버와 카카오의 비중이 각각 25% 내외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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