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도 다시 한번?…한때 한국인 무한신뢰 받았던 테슬라, 여전히 유망하다는데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입력 : 2025.06.16 16:39:38 I 수정 : 2025.06.16 21:18:38
입력 : 2025.06.16 16:39:38 I 수정 : 2025.06.16 21:18:38
MZ펀드매니저가 고른 나스닥 성장주
AI 대응 약한 애플·마이크로소프트보다
자율주행 AI 기술 앞선 테슬라 주목
방어주로 온홀딩스·더치브로스 편입
AI 대응 약한 애플·마이크로소프트보다
자율주행 AI 기술 앞선 테슬라 주목
방어주로 온홀딩스·더치브로스 편입

1993년생으로 MZ세대인 양희창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젊은 세대의 트렌드 감각과 데이터 기반 분석력을 바탕으로 양 매니저는 미국 기술주 중에서도 미래 산업을 주도할 기업을 선별하고 있다.
양 매니저는 현재 나스닥 100 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목표로 하는 ‘KoAct 미국나스닥성장기업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고 있다.
이 ETF는 지난 3월 상장 후 나스닥100 지수 대비 4.84% 포인트를 초과하는 성과를 냈다.
그는 “나스닥 시가총액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와 3위인 애플은 AI 산업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지수에 패시브 방식으로만 투자할 경우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에 뒤처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양 매니저가 주목하는 종목은 테슬라와 팔란티어다. 그는 “테슬라는 자율주행 AI 기술력에서 중국 업체들보다 4~5년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팔란티어의 높은 밸류에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2013년 아마존의 PER이 1000배였고, 테슬라도 2020년 PER이 1000배였지만 결국 큰 주가 상승을 이뤘다”고 지적했다.
이어 “팔란티어의 경우 기업용 AI 시장의 리더가 될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며 계속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MZ세대인 양 매니저는 2030세대의 소비 패턴을 투자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그는 “미국에 있는 친구들이 요즘 스타벅스보다는 더치브로스를 더 많이 가고, 나이키보다는 온러닝을 신는다”며 “해당 브랜드를 보유한 더치 브로스와 온홀딩스를 ETF 구성종목에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몬스터베버리지, 샤크닌자, 태피스트리(코치 모기업) 등 MZ세대의 소비 성향이 반영된 종목들을 선별했다.
그는 나스닥 지수에 속하지는 않지만 성장이 유망한 기업들도 주목하고 있다.
농축 우라늄 기업 센트러스 에너지, AI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 업체 코어위브, 의료 AI 기업 템퍼스 AI, AI사이버보안 기업 클라우드플레어 등이다.
양 매니저는 “이 종목들이 향후 나스닥 100 지수에 편입될 경우 수급 모멘텀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매니저는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2030년까지 스테이블코인 규모가 2조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코인베이스, 로빈후드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 매니저의 하루는 이른 아침 6시 50분부터 시작된다.
7시 40분 회의로 본격 업무에 돌입한 후에는 주식 매매와 기업 분석에 집중하고, 퇴근 후에도 국내외 뉴스를 챙긴다.
‘워라밸’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그는 “직업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펀드매니저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산업, 국제정세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덕업일치’를 할 수 있는 직업”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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