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메가박스, 4000억 투자유치 나선다
남준우 기자(nam.joonwoo@mk.co.kr)
입력 : 2025.06.12 17:44:48 I 수정 : 2025.06.12 17:57:46
입력 : 2025.06.12 17:44:48 I 수정 : 2025.06.12 17:57:46

롯데컬쳐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이 최대 4000억원 상당의 투자 유치 작업에 나섰다. 최근 합병 절차에 나선 롯데컬쳐웍스와 메가박스 간의 시너지 확대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 합병법인은 4000억원 상당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주관 업무는 UBS가 맡았다.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진다.
합병법인의 부채비율을 줄이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실탄 장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은 합병을 통해 기존 극장과 영화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합병법인은 양측이 지분 절반씩을 보유해 공동 경영할 계획이다. 롯데컬처웍스가 실적 등 체급 면에서 우위다. 반면 콘텐츠 제작·배급 분야에서는 메가박스중앙의 최근 성적이 더 우수하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517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977억원을 기록했다. 메가박스중앙의 같은 기간 연결기준 매출은 3533억원, EBITDA는 535억원이다.
메가박스중앙은 중앙그룹 계열사인 콘텐트리중앙(95.98%)과 중앙멀티플렉스개발(4.02%)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컬처웍스는 롯데쇼핑(86.37%) 외에 정성이 이노션 고문(13.63%)이 주주로 등재된 상태다. 합병법인 주주 명단에는 정성이 고문은 빠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의 반응은 엇갈린다. 둘을 합치면 중복 투자와 비용을 줄이고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다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주도권을 뺏기면서 극장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점이 리스크다. 1위 사업자인 CJ CGV보다 우위를 점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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