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밸류리츠 "상장 5년내 자산 2조원 목표"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5.06.12 17:40:43 I 수정 : 2025.06.13 15:00:57
코스피 상장 청사진 밝혀
연평균 배당률 6.35% 목표
개발부터 임대·운영까지
프로젝트리츠로 수익 극대화
이달 23~24일 청약 받아




김송규 대신자산신탁 대표. 대신증권


"상장 후 1년 내 자산 규모 1조원, 5년 내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초대형 상장리츠로 성장하겠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신밸류리츠 유가증권시장 상장 청사진을 제시했다. 유동화에 목적을 둔 다른 스폰서리츠(대기업 보유 자산 기반 리츠)에 비해 금융투자라는 본업을 기반으로 우량 리츠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수익성과 성장성을 자신했다.

밸류리츠는 서울도심권역(CBD)에서도 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중구 대신343(대신파이낸셜그룹 사옥)을 핵심자산으로 한다. 지하 7층·지상 26층 규모로 준공된 지 10년이 안 된 신축급 프라임오피스 자산이다. 대신파이낸셜그룹 계열사가 최대 10년 간 관리비·보험·제세공과 등 운영비를 책임 임차인이 부담하는 조건으로 임차하고 있다.

박영곤 대신자산신탁 리츠투자부문장은 "임대료는 매년 2.75% 인상돼 물가 상승률 대비 높은 임대료 상승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상장 이후에는 안정화 기간을 거친 뒤 대신파이낸셜그룹이 보유(혹은 투자)한 CBD·GBD(강남권역) 신축 우량자산을 지속적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자산은 2023년 준공된 서울시 서초구 343강남이다. 오는 7월 지하 1~4층 올리브영이 예정돼 있으며, 지상 5층부터 전층은 100% 병원으로 임대됐다.

그밖에 중견기업 사옥으로 적합하다고 평가받는 강남구 청담동 소재 소봉빌딩, 드레스가든도 추후 편입 후 적기 매각을 통한 특별배당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스폰서 개발사업(프로젝트리츠)과 연계해 수익률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올 11월부터 리츠가 직접 개발해 임대, 운영까지 이어질 수 있는 프로젝트 리츠 도입을 골자로 한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이 시행될 예정이다.

박 부문장은 "대신파이낸셜그룹이 별도 프로젝트리츠에 투자해 신규자산을 개발하고 임대 운영이 안정되면 해당 자산을 지분거래 방식으로 취득해 거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검증된 자산 중심의 안정적 포트폴리오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다수 상장 리츠가 반기배당을 진행하고 있지만 대신밸류리츠는 2·5·8·11월 결산 분기배당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7년 평균배당률 6.35%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도 우호적으로 평가된다. 통상 리츠는 부동산 매입과 운용을 위해 차입금을 사용하는데 금리 하락 시 이자비용이 감소하고 배당 여력이 늘 수 있다. 금리 하락 시 예금·채권과 같은 안전자산 수익률이 하락하지만, 리츠는 5~7%대 배당 수익률을 목표치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대신밸류리츠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93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5000원으로, 총공모액은 965억원이다. 조달 자금 전액은 자(子) 리츠 지분 100% 인수에 사용한다. 이달 12~13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23~24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다음달 10일 코스피에 상장될 예정이다. 대신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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