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세 쌍둥이 아빠 됐다며?”...이 증권사 사장님, 직원에 무려 ‘이것’ 쐈다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5.06.10 15:26:59 I 수정 : 2025.06.10 16:28:19
세쌍둥이를 낳은 직원에게 카니발을 선물하는 모습 <챗GPT 그림>
“이번에 세쌍둥이를 낳은 김현식 차장(37)에게 9인승 카니발을 선물할 예정입니다”

지난 2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소재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사무실. 임직원 및 승진대상자 약 50여명이 있는 자리에서,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는 깜짝 발표했다.

승진대상자였던 김 차장과 부인이 지난 4월 세쌍둥이(모두 딸)를 낳았는데, 저출산 시대에 대단한 일을 했다며 카니발을 무상 제공한다는 깜짝 이벤트를 공지한 것이다.

김 차장은 “승진 수여식에서 깜짝스럽게 카니발 선물을 공지받아 감격했다”라며 당시를 회고했다.

기 대표가 김 차장과의 개인면담서 “나도 둘째가 니큐(신생아 중환자실)에 들어간 경험이 있어서, 세쌍둥이가 니큐에 들어간 것이 얼마나 마음이 쓰이는지 잘 안다”라며 “앞으로 추적관찰을 잘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 차장 부인은 이번에 임신 34주차때 서울아산병원서 세쌍둥이를 출산했다.

첫번째로 나온 아이와 두번째로 나온 아이는 각각 2.06kg, 1.97kg로 태어난 반면 마지막에 나온 아이는 1.44kg에 불과했다.

세 사이 모두 출산 직후 강남세브란스병원 니큐로 옮겨졌고, 마지막에 나온 아이는 니큐에서 3주간 있다가 무사히 집으로 갈 수 있었다.

김 차장은 “다행히 국가 지원이 나와서 니큐 비용이 1인당 1주에 40~50만원 선이었다”라며 “현재는 모든 아이가 3kg이 넘어 건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3년 1월에 코리아에셋투자증권에 입사한 김 차장은 벤처투자부문서 벤처투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운용하는 신기사 조합의 지난 9년간 누적 연 환산 수익률(IRR)은 13%에 달하며 현재 운용자산(AUM)은 6080억원이다.

김 차장은 이번 출산으로 총 4명의 딸을 가지게 됐다.

김 차장은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만 해도 둘째 1명만 있는 줄 알았는데, 병원에 갈 때 마다 아이가 늘어서 어느덧 세쌍둥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라며 “임신 34주차 때 서울아산병원서 세 아이를 출산했는데, 끝까지 버텨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더 고생길이 보이는데 그때마다 현명하고 행복하게 잘 풀었으면 좋겠다”라며 “아내에게 가장 미안하고 고맙다. 아내가 건강했기 때문에 아기들도 건강하고 잘 태어났다”라고 덧붙였다.

김 차장 부인 역시 “둘째를 가지려다가 넷째까지 생겨서 처음엔 걱정뿐이었는데, 막상 키워보니 네자매가 앞으로 그려갈 알콩달콩할 미래가 상상돼서 벌써 행복해진다”라며 “힘든 일도 많겠지만 우리 가족 6명이 모두 함께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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