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냐 비트코인이냐”...이제 한 쪽이 오르면 나머진 떨어진다는데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입력 : 2025.06.08 18:57:40
입력 : 2025.06.08 18:57:40
또 희비 갈린 두 자산 상승률
7일새 金 2%↑ 비트코인 2%↓
“현물 ETF 상장후 경쟁관계 돼
유동성 풀리면 비트코인 각광”
7일새 金 2%↑ 비트코인 2%↓
“현물 ETF 상장후 경쟁관계 돼
유동성 풀리면 비트코인 각광”

금과 비트코인이 최근 지속적으로 엇갈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값이 상승할 때는 비트코인이 하락하고, 금값이 오르면 비트코인이 내리는 식이다.
증권가에선 비트코인이 미국 증시에 상장지수펀드(ETF) 형태로 상장된 뒤 경쟁 자산의 성격을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8일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차액결제거래(CFD) 기준 금값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온스당 3309.2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지난달 22일 기록한 3294.66달러와 비교해 0.4% 오른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10만4397달러를 기록해 6.6% 하락했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 지속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은 지난 1월 20일부터 4월 7일까지 10만9588달러에서 7만4508달러로 32.01% 급락했다.

같은 기간 금은 온스당 2744달러에서 2980.8달러로 8.63% 올랐다. 이후 금은 지난 4월 21일부터 5월 14일까지 조정을 겪었는데 해당 기간 금이 7.22% 하락했고, 비트코인은 18.27% 상승했다.
금과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지속적으로 엇갈린 흐름을 가져가고 있다.
지난해 1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된 뒤 1년여가 지나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띄우면서 그의 행보에 따라 가격이 등락하기 때문이다.
반면 금은 철저히 안전자산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금 가격을 이끌었던 건 중국 개인 투자자들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중국 개인 투자자들은 관세 전쟁 우려에 ETF로만 금 70t을 매수했다. 이는 전 세계 금 ETF 자금 유입중 50%가 넘는 수치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가 인하되기 직전에는 금이 각광을 받지만 유동성이 풍부해지는 지금은 글로벌 유동성 지수를 후행하는 비트코인이 강해지는 구간”이라며 “경쟁자 비트코인이 주도하는 구간에서 금 가격은 상승 속도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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