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RE100 전환 본격화, 전남 신성장 동력 '기대감'
전국 태양광·풍력 20% 집중 "에너지고속도로, 정부 인허가 지원 시급"
장아름
입력 : 2025.06.08 09:00:08
입력 : 2025.06.08 09:00:08

(서울=연합뉴스) 29일 전남도와 한양 등에 따르면 최근 준공된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가 국내 최대 규모인 98MW급의 태양광 발전설비와 세계 최대 용량인 306MWh급의 에너지 저장 장치(ESS)를 갖췄다.사진은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2020.6.29 [한양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무안=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과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강조하면서 태양과 바람이 풍부한 전남이 주목받고 있다.
전남은 전국 태양광과 풍력 설비의 20% 이상이 집중돼있고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적지로 꼽히는 바다를 품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에서는 정부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전환 가속화가 지역 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8일 더불어민주당과 전남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에너지 공약으로 친환경 재생에너지 대전환과 RE100 실현을 내세웠다.
그는 TV 토론회에서도 "윤석열 정권에서 재생에너지 비율이 9%에 그쳤다"며 "서남해안과 소멸 위기 농어촌을 중심으로 태양광·풍력 등을 키워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산업 구조를 개편하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광주·전남에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 허가 중단을 풀고 RE100 산단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은 간척 농지를 중심으로 한 영농형 태양광과 풍부한 바다 자원을 활용한 공익형 해상풍력 발전에 주목해왔다.

[전남도 제공]
전남에는 해남·영광·고흥을 중심으로 6GW 규모의 태양광 설비가 구축돼있으며 이는 전국(27GW)의 22.2%에 달한다.
이 중 해남에 5.3GW 규모의 대규모 설비가 있고 추가 설치가 가능한 농지도 풍부해 영농형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육·해상풍력은 전국(2.24GW)의 20% 수준으로 현재 신안·완도·여수 등에서 0.45GW급 설비가 운영 중이다.
전남에서 지금까지 추가로 인허가받은 해상풍력 발전 설비 규모는 18.7GW로, 전남도는 오는 2035년까지 30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은 정부 기조에 맞춰 재생에너지 생산량 확대와 목포신항과 화원산단 배후 부지 내 해상풍력 기자재 클러스터 구축, 지역 내 산단의 전력 공급 전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해상풍력 기자재의 적치·조립·운반·설치가 가능하도록 특화된 항만이 있는 목포뿐 아니라 여수·광양·나주 등 지역 22개 산단의 전력 공급원을 해상풍력이나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전남의 신재생에너지 산업 성장과 이를 통해 얻은 이익을 도민과 공유하는 에너지 기본소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국의 전력망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정부 차원의 인허가 문제 해소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전력 생산을 많이 해도 수도권까지 이송할 망이 부족하면 실효성이 떨어지므로 전력 계통 포화 지역에 우선적으로 전력망을 구축하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개발 과정에서 군 작전지역이나 전시 항로 등이 포함되거나 영농형 태양광의 경우 관련법 제정 등이 필요해 정부의 원스톱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주요 도로 공사 시 한국도로공사와 정부가 예산을 분담하는 것처럼 정부가 분산 전력망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발전단지 조성과 기존 산단의 RE100 전환을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RE100 지도를 작성해 수요 기업과 자원을 찾아 중계하고자 한다"며 "신재생에너지 잠재량이 풍부한 전남이 중심이 돼 국가 전체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reum@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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