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 개정 기대에 주목받는 TSR ··· ‘모범생’ 메리츠 누적 수익률 194.4%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5.06.04 15:09:13 I 수정 : 2025.06.04 15:24:37
입력 : 2025.06.04 15:09:13 I 수정 : 2025.06.04 15:24:37

상법 개정 기대가 커지며 기업의 주주환원 지표인 총주주수익률(TSR)이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메리츠금융지주가 ‘밸류업’의 대표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2023년 이후 메리츠금융지주의 누적 TSR은 194.4%에 달해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11만4000원으로 지난해 초(5만8800원) 대비 93.9% 상승했다.
2023년 초 주가 4만1550원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174.4%에 달해 밸류업 전략의 체감도를 드러낸다. 올해 3월에는 장중 12만74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인정받아 메리츠금융지주는 밸류업 우수기업으로 공식 선정됐다. 지난달 27일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1주년을 기념해 한국거래소, 자본시장연구원 등의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금융위원장상을 수상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난해 TSR은 78.3%로 집계됐다. 2023년 이후 누적 기준으로는 194.4%에 이르렀다. TSR은 주가수익률과 배당수익률을 포함한 개념으로 일정 기간 동안 주주가 실질적으로 얻는 총 수익률을 나타낸다.
이 기간 투자자가 메리츠 주식에 100만원을 넣었다면 194만원의 수익을 거뒀다는 의미다.
이 같은 수익률은 메리츠금융지주가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을 중심으로 설계한 자본배분 전략의 결과다. 주주환원율은 2023년 51.2%, 2024년 53.1%에 달했다. 2026년부터는 내부투자수익률과 주주환원수익률 중 수익성이 더 높은 쪽을 기준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상법 개정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TSR은 향후 기업 경영성과 측정의 새로운 기준으로 제도화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TSR은 단기 주가 변동성과는 달리, 실질적인 주주 수익을 반영해 단순 EPS 중심의 경영평가 지표를 보완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TSR은 단기 이벤트나 외형 성장보다 기업의 자본배분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의 일관성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라며 “메리츠 사례는 상법 개정 이후 주주환원 기준 마련 시 유의미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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