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흔들고 비트코인 급락…트럼프-머스크 ‘파탄 충격’ 어마어마하네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입력 : 2025.06.06 09:59:19
미중 정상 전화통화 호재 압도
나스닥지수 0.83% 하락 마감
비트코인은 10만달러 붕괴 위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갈등이 미중 정상 간 전화 회담이라는 호재를 압도하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25%, S&P500지수는 0.53%, 나스닥지수는 0.83%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장 초반 미중 정상의 전화 회담 소식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1시간 30분간 통화한 뒤 자신의 SNS에 “무역 협정 세부 사항에 대해 논의한 매우 좋은 대화였다”고 밝히며 “양국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오후장 들어 상황은 급반전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머스크의 감세안 관련 발언을 두고 “많이 놀랐다. 일론과 나는 좋은 관계였다. 앞으로 그럴지는 모르겠다”며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머스크는 감세안 내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머스크는 곧바로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그 법안을 한번도 보여주지 않닸다”며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내가 아니었다면 트럼프는 선거에서 졌을 것”이라는 글을 재차 올리며 정면으로 맞섰다.

이 같은 두 사람의 공개 설전은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고, 테슬라 주가는 장중 16% 이상 폭락했다. 이에 따라 상승세였던 주요 지수들도 일제히 하락 반전하며 마감했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의 충격은 더 컸다. 6일 오전 7시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54% 하락한 10만1249달러를 기록했다. 한때 10만436달러까지 떨어지며 ‘10만 달러 붕괴’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더리움은 7.61% 급락해 2,41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리플은 5.58% 떨어진 2.08달러를 기록 중이다. 리플은 이날 고가 2.23달러, 저가 2.06달러 사이에서 변동성이 컸다.

암호화폐 낙폭이 증시보다 큰 것은 시장이 이를 더 위험한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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