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 긴장 재점화에 혼조 출발

국제뉴스공용1

입력 : 2025.06.02 23:18:39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6월 첫 거래일에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혼조로 출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제공]

2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40분 기준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7.24포인트(0.40%) 하락한 42,102.83에,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4.72포인트(0.08%) 내린 5,906.97에 움직이고 있는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4.46포인트(0.39%) 상승한 19,188.23을 나타내고 있다.

무역 관련 불확실성의 재부각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중국은 최근 미국이 임시 무역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정면 반박하며, 오히려 미국 측이 협정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로 인해 세계 양대 경제 대국 간의 협상이 다시 냉각기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이러한 긴장은 최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대부분의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한 직후에 불거진 것이어서 시장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의 케빈 해싯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르면 이번 주 중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프리덤 캐피탈 마켓츠의 제이 우즈 수석 전략가는 "트럼프와 시진핑 간의 대화는 세계 최대 경제권들의 방향성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협상에 대한 명확성이 확보되면 증시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향할 수 있지만, 불확실한 공방이 이어진다면 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수입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EU 간의 무역 긴장도 재점화됐다.

EU는 성명을 통해 "해당 조치는 협상 노력을 훼손하는 행위이며, 양측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안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개장 직후 발표된 미국의 5월 S&P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모건스탠리의 크리스 투미 매니징 디렉터는 "시장은 이미 낙관적 시나리오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며 "5월 랠리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는 제한적인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날은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이 1.3%, 금융이 0.9%, 산업 및 유틸리티가 0.8% 안팎의 하락을 보이고 있는 반면, 에너지는 0.9%, 기술은 0.4% 상승 중이다.

종목별로는 철강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주들의 수혜가 예상돼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이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의 주가는 27%, 누코와 스틸다이내믹스는 11% 급등하고 있다.

반면, 이 같은 조치에 자동차 관련주들은 동반 하락 중이다.

수입 부품 비용 상승으로 생산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스텔란티스와 제너럴모터스의 주가는 3%, 포드는 2% 하락하고 있다.

한편 바이오제약 기업 블루프린트 메디슨스는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가 약 95억달러 규모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26% 급등 중이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50% 하락하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52%, 영국 FTSE 지수는 0.14%, 프랑스 CAC40 지수는 0.54% 하락 중이다.

국제 유가는 OPEC+가 기존 감산 정책을 서서히 완화하기로 하면서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오전 9시 35분 현재 근월물인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4.66% 급등한 배럴당 63.62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4.32% 오른 배럴당 65.49달러를 기록 중이다.

yxj111330@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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