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감소 절반은 저출생·고령화 탓"

전경운 기자(jeon@mk.co.kr), 추동훈 기자(chu.donghun@mk.co.kr)

입력 : 2025.06.01 17:36:48
한은 '인구구조 보고서'
소비증가율 年1.6%P씩 둔화
0.8%P는 인구구조 변화때문
고령층 계속근로 제도 마련을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국내 소비 둔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소비는 내수의 중요한 축으로, 최근 부진이 성장 잠재력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1일 '인구구조 변화가 소비 둔화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민간소비의 추세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2001~2012년(3.6%)에 비해 2013~2024년(2.0%)이 연평균 1.6%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 같은 소비의 추세적 둔화에는 가계부채, 소득 양극화 등 여러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특히 급격한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인구구조 변화로 인해 2013~2024년 소비 증가율이 연평균 0.8%포인트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 증가율 둔화폭(연 1.6%포인트)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구에 따르면 인구구조 변화는 중장기 소득 여건, 평균소비성향 등 두 가지 경로로 소비 침체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내놓은 보고서에서도 평균소비성향의 하락이 확인된다. 대한상의의 '세대별 소비성향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대비 2024년에 전 세대에서 가처분소득 대비 소비지출 비중(평균소비성향)이 감소했다. 10년 만에 6.9%포인트 감소한 60대(62.4%)를 비롯해 전 연령대에서 평균소비성향 하락이 목격됐다. 한은은 "2차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이후 안정적인 상용 일자리에서 오랜 기간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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