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연간 경제성장률 6.5% 기록…4년 만에 최저
1분기 성장률은 7.4%로 반등…"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변수"
박진형
입력 : 2025.05.31 12:29:40
입력 : 2025.05.31 12:29:40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인도 경제가 지난 회계연도에 4년 만의 최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부진했지만, 최근 분기 성장률은 7%대로 다소 살아나는 흐름을 보였다.
31일(현지시간) 인도 통계청에 따르면 2024∼2025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의 인도 국내총생산(GDP)은 6.5% 증가했다.
전년 성장률(9.2%)보다 2.7%포인트 하락,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인 2020∼2021 회계연도의 -5.8%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또 2047년까지 인도를 선진국으로 만들겠다는 나렌드라 모디 행정부의 야심 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8%대 성장률에서도 상당히 밑돌았다.
인도 경제는 지난 한 해 제조업 부문 부진, 긴축적 통화 정책,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다만 올해 1분기(1∼3월) 성장률은 7.4%로 전 분기(6.4%)보다 반등하면서 시장 전망치인 6.7∼6.8% 수준을 넘어섰다.
건설업 활동이 10.8% 증가했고 제조업 성장률도 전 분기 3.6%에서 이번에 4.8%로 살아나는 흐름을 보였다.
인도 중앙은행(RBI)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월과 4월 금리를 0.25%포인트씩 각각 인하했다.
4월에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년 만에 가장 낮은 3.16%로 완화함에 따라 RBI가 내달 6일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도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HDFC 은행의 사크시 굽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 통신에 "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다"면서 "이는 경제가 지난해 중반의 경기침체에서 회복됐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영향으로 인해 2025∼2026 회계연도 성장 전망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EFG자산운용의 샘 조킴 이코노미스트는 AFP에 "인도 GDP는 2025∼2026 회계연도에 다시 6.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모디 행정부가 트럼프와 협상을 성사할 수 있는 능력은 인도 경제 전망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jhpark@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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