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M&A 큰 손’ 구다이···스킨푸드까지 품는다

남준우 기자(nam.joonwoo@mk.co.kr)

입력 : 2025.05.30 17:46:01 I 수정 : 2025.05.30 17:49:06
[본 기사는 05월 30일(16:2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국내 화장품 인수합병(M&A)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구다이글로벌이 사모펀드(PEF)운용사와 손잡고 화장품 브랜드 운용사 스킨푸드까지 인수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 더함파트너스와 손잡고 매물로 나온 스킨푸드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정확한 인수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1000억원대로 추정된다. 경영권 매각에 나선 파인트리파트너스는 조만간 본계약 협상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스킨푸드는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라는 문구로 유명한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로 알려져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국내 화장품 업계 M&A 시장의 큰 손으로 급부상중이다. 지난 2019년 조선미녀를 시작으로 작년에는 티르티르, 라카, 크레이버코퍼레이션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지난 5월에는 6000억원 상당의 서린컴퍼니 M&A도 진행했다.

구다이글로벌은 화장품 유통 사업을 하던 천주혁 대표가 2015년 설립한 회사다. 조선미녀가 미국 아마존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K-뷰티 브랜드를 잇따라 품에 안으며 올해 연매출 1조원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색조, 스킨케어, 기능성 등 다양한 영역의 브랜드를 포트폴리오에 담아내며 유통 협상력과 투자 매력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일종의 ‘어그리게이터(aggregator)’ 모델을 본격 도입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다수의 중소 독립 브랜드를 인수해 하나의 기업 플랫폼 아래 운영하는 전략이다. 글로벌 화장품 업계에서는 로레알이 이 방식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왔다.

매도자인 파인트리파트너스는 약 6년 만에 엑시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스킨푸드는 2019년 회생절차 중 파인트리파트너스에 인수됐다. 이후 구조조정을 거쳐 1년 만에 회생절차를 졸업했다. 조직 슬림화 및 유통 채널 재편에 나서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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