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700선 돌파…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만
최아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5.29 10:11:40
입력 : 2025.05.29 10:11:40

코스피가 약 9개월 만에 2700선을 회복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호실적과 미국 연방 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제동을 걸었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8.35포인트(1.06%) 오른 2698.50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장중 2700선을 터치하면서 전날 기록한 연고점(2692.47)을 경신했다. 코스피가 270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8월 27일 이후 9개월 만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 위험이 부각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렸다. 2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58% 내린 4만2098.7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0.56% 내린 5888.55에, 나스닥종합지수는 0.51% 밀린 1만9100.92에 각각 장을 마쳤다.
다만 정규장 마감 후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2~4월) 실적을 공개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8% 넘게 급등했다. 국내 반도체주는 전날 엔비디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선반영돼 상승폭이 축소된 상태다.
이날 국내 증시 개장 직전 미국 연방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달 발표한 상호관세의 발효를 차단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분위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호재로 HBM(고대역폭메모리), 소부장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며 “미국 연방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제동을 건 점도 시장에서는 반길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34억원, 163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260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6.49%), 기계·장비(3.36%), 건설(3.31%), 금융(2.93%) 등은 오르고 있으며 오락·문화(-0.94%), 제약(-0.14%), 부동산(-0.20%) 등은 내리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다. SK하이닉스(0.72%)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3.61%), KB금융(0.30%), 현대차(1.40%), HD현대중공업(2.89%), 기아(2.36%) 등은 강세다. 반면 삼성전자(-0.27%)와 삼성바이오로직스(-1.17%), LG에너지솔루션(-0.35%) 등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4.50포인트(0.62%) 오른 733.29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7억원, 18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424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알테오젠(2.10%), HLB(3.53%), 에코프로(0.61%), 펩트론(1.12%), 레인보우로보틱스(1.31%), 파마리서치(0.34%), 리가켐바이오(1.48%), 에이비엘바이오(0.38%) 등은 강세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56%)은 약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 대비 3.5원 내린 138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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