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닷새 앞두고’ 한은, 기준금리 0.25%p 인하…2.50%

류영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ifyouare@mk.co.kr)

입력 : 2025.05.29 09:51:21 I 수정 : 2025.05.29 10:20:19
올해 경제성장률 1.5→0.8% 하향 조정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 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9일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2.50%가 됐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경제 상황에 따라 향후 1~2회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경기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는 미국의 관세정책과 함께 다음달 들어설 새 정부의 경제정책 등이 꼽힌다.

앞서 금융투자협회 조사에서 채권전문가 69%는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2.75%에서 2.50%로 인하할 것으로 관측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0.2%를 기록했고, 미국의 상호관세 충격에 이달 대미 수출이 15% 급감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와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가능성은 이미 지난달 통화정책방향회의 직후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직접 시사하기도 했다.

당시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 6명 모두 3개월 내 기준금리를 연 2.7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5월 초 황금연휴 기간의 신용카드 사용실적이 1년 전보다 13% 감소한 것만 봐도 민간소비는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더욱이 1480원을 훌쩍 넘어섰던 환율이 최근 1360원대로 내린 점도 금리 인하에 힘을 실었다.

5월 29일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 모습. [사진 = 한국은행]
이제 금융시장의 주된 관심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가계 대출금리의 향방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대로 떨어졌으나 오는 7월1일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두고 은행권이 대출 수요 조절을 위해 주담대 금리 인하에 소극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한은은 29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제시했다. 지난 2월 전망치인 1.5%에서 0.7%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건설투자 등 내수침체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발 관세전쟁으로 인한 수출 둔화 등 대내외 악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그간 올해 전망치를 지난 2023년 11월(2.3%) 이후 지난해 5월(2.1%), 11월(1.9%), 올해 2월(1.5%) 등으로 계속 낮춰왔다.

이와 함께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1.8%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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