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인 러시아가 제주산 감귤 최대 수입국…매년 50% 이상
김호천
입력 : 2025.05.18 09:00:05
입력 : 2025.05.18 09:00:05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산 감귤의 최대 수입국은 러시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귤수출연합은 회원사로 등록된 23개 생산자단체와 23개 수출업체의 지난해 전체 감귤 수출량 3천347t 가운데 러시아로 수출된 물량이 53%인 1천775t에 달했다고 18일 밝혔다.
다음은 캐나다 558t, 미국 324t, 싱가포르 150t, 홍콩 149t, 말레이시아 143t, 대만 78t, 몽골 66t, 뉴질랜드 52t, 괌 38t, 필리핀 6t 순이다.
러시아는 2022년 2월부터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하고 있지만 최근 3년간 해마다 제주산 감귤 수출량의 50%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2023년 대러 수출량은 1천977t(56.5%)이고, 2022년 수출량은 1천484t(54.3%)이다.
러시아는 전쟁을 하기 이전인 2021년에 5천466t을, 2020년에 4천391t을 수입하기도 했다.
다만 이때는 러시아가 귤과실파리가 검출된 중국산 감귤이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그 빈자리를 제주산 감귤이 차지했다.
2019년 러시아의 제주산 감귤 수입량이 687t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러시아의 수입량은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한국감귤수출연합은 제주의 18개 지역 농협과 품목별 농협인 제주감귤농협이 출자해 2021년 12월 설립했다.
현재 이들 18개 출자 농협과 5개 영농조합법인 및 농업회사법인, 23개 수출업체가 회원사다.
양영재 농협 제주본부 제주감귤지원단장은 "러시아가 제주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 운송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신선도가 좋고 맛도 중국산보다 훨씬 좋아 바이어들이 많이 찾는다"며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 수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hc@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정말 꿈같은 시나리오”…일단 90일은 한숨 돌렸다, 관세휴전에 웃는 기술주
-
2
“버티면 본전”…이달 테슬라·애플 몰린 서학개미 ‘눈물의 물타기’ 통했나
-
3
“배달 수요 여전히 커”···관세 강한 도어대시 연중 주가 ‘쑥’
-
4
농식품부, 축산물등급판정서 11개 언어로 발급
-
5
유상임 과기정통 장관, 美FCC와 통신사 해킹 대응방안 강구
-
6
해수부, 내달 5일까지 수입수산물 원산지 표시 특별점검
-
7
해수부, 강한 태풍 대비 재난대응계획 시행
-
8
서울시 소규모건축 본격 활성화…용적률 3년간 최고 300%로 완화
-
9
박상우 국토장관, OECD 지역개발 정책·국제교통 장관회의 참석
-
10
코트라 "관세대응 바우처 847억 추가…2천개 중소기업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