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한화세미텍, SK하이닉스에 TC 본더 나란히 공급(종합)

양사 수주 규모 비슷…'HBM3E 12단' 생산에 활용될 듯
강태우

입력 : 2025.05.16 16:17:49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강태우 기자 = 고대역폭 메모리(HBM) 필수 제조 장비인 'TC 본더'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한미반도체와 한화세미텍이 SK하이닉스에 모두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세미텍, SK하이닉스에 HBM TC본더 3번째 납품
(서울=연합뉴스) 한화세미텍이 SK하이닉스에 고대역폭메모리(HBM) TC본더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사진은 한화세미텍의 TC본더 'SFM5-Expert'.2025.5.16 [한화세미텍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에 428억원 규모의 HBM용 TC 본더 장비 공급을 맺었다고 16일 공시했다.

한화세미텍도 같은 날 공시를 통해 SK하이닉스에 HBM용 TC 본더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급 규모는 385억원이다.

다만 한미반도체와 달리 한화세미텍의 경우 부가가치세(VAT)가 제외된 공시금액으로, VAT를 포함하면 한미반도체와 수주 규모가 비슷한 것으로 전해진다.

TC본더는 인공지능(AI) 반도체용 HBM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핵심 장비다.

HBM은 D램을 여러 개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만드는데, D램에 열과 압력을 가해 고정하는 공정에 TC본더가 쓰인다.

한미반도체는 그동안 시장 1위로써 SK하이닉스에 TC 본더를 독점 공급해왔으나, 최근 한화세미텍이 공급망에 합류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화세미텍은 앞서 지난 3월 두 차례 SK하이닉스에 각 210억원, 총 420억원의 HBM TC본더를 납품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까지 세 차례에 걸친 누적 공급 규모는 805억원이다.

글로벌 HBM 시장은 AI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근 성장을 가속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 182억달러(약 25조3천억원)에서 내년에는 467억달러(64조9천억원)로 156% 성장할 전망이다.

양사의 TC본더 장비는 현재 시장 주류이자 최신 제품인 'HBM3E 12단'에 활용되며, SK하이닉스가 청주에 캐파(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증설 중인 'M15X' 팹(공장)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sh@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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