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위협·백신 회의론자 임명에 제약바이오株 약세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5.07 15:48:28
입력 : 2025.05.07 15:48:28
의약품 관세, 약값 제한 우려에
美 제약바이오 일제히 하락
FDA 백신 회의론자 입성에
모더나 12% 곤두박질
美 제약바이오 일제히 하락
FDA 백신 회의론자 입성에
모더나 12% 곤두박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른 관세 타깃으로 제약 산업을 지목하자 미국의 제약·바이오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식품의약국(FDA)의 백신 담당으로 ‘코로나19 백신 회의론자’가 임명되면서 백신 개발사들 주가는 이중고를 겪었다는 평가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모더나 주가는 전날보다 12.25% 떨어진 24.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렙타테라퓨틱스는 전날보다 26.56% 떨어진 46.7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화이자(-4.15%), 애브비(-4.55%), 머크(-4.59%), 암젠(-3.43%) 등 대형 제약사(빅파마)도 이날 동반 약세를 보였다.
비만치료제 시장의 두 강자인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는 전날보다 각각 마이너스 5.64%, 마이너스 3.93% 떨어지며 이날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 관세 부과 의지를 밝히자 이날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종목들이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 제조 활성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향후 2주 이내에 제약 산업의 품목별 관세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안 사그라들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재점화되자 시장 불안감이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케니 폴카리 슬레이트스톤웰스 수석시장전략가는 “트럼프의 관세 압박이 시장을 다시 뒤흔들고 있다”며 “제약·영화 산업이 타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약값 단속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우리는 (약값에) 바가지를 쓰고 있다”며 “다음주 중으로 의약품 가격과 관련해 큰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개입이 이루어지면 제약사들의 기술 혁신이 저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회의론자가 미국 FDA 백신 부문 수장으로 임명된 것도 백신 개발사에게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마티 마카리 FDA 국장은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으로 비나이 프라사드 캘리포니아대학교 종양학자를 임명했다.
프라사드 국장은 지난해 언론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을 부추긴다는 발언을 해 빈축을 산 인물이다.
재러드 홀츠 미즈호증권 헬스케어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프라사드의 입장과 의약품 승인 절차에 대한 태도, 반산업적 발언 등으로 인해 시장이 그의 취임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분석했다.
7일 국내증시에도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4.06%), 셀트리온(-1.29%), 삼천당제약(-2.89%), 에이비엘바이오(-8.26%) 등이 전거래일보다 모두 부진했다.
국내 바이오섹터 시가총액 상위기업 10개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바이오TOP10’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2.36% 하락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해외서 카드 없이도 현금 출금”…금융결제원, 편의성 높인 서비스 준비
-
2
뉴욕증시, 연준 금리동결 속 강세 마감…다우 0.7%↑(종합)
-
3
엔비디아 '美, AI 칩 수출 통제 철회' 보도에 주가 3%↑
-
4
美, 국가별 등급에 따른 AI반도체 수출통제 계획 폐기 방침
-
5
공매도 비중 상위 종목
-
6
뉴욕증시, 재료 폭탄에 극도의 변동성…강세 마감
-
7
"美 정부, 관세 협상 국가들에 머스크의 스타링크 도입 압박"
-
8
美해군장관 "조선업 부흥 위해 한국업체들과 협력 강화 원해"
-
9
1∼4월 민간 분양 아파트 60%가 1순위 미달…분양 실적도 저조
-
10
4월말 외환보유액 4천47억달러, 50억달러↓…5년 만에 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