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친환경규제 강화에도 한국 대체연료 활용 고작 6%"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입력 : 2025.04.29 18:00:29 I 수정 : 2025.04.29 20:09:58
입력 : 2025.04.29 18:00:29 I 수정 : 2025.04.29 20:09:58
박정석 해운협회장 OOC 발표
글로벌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국내 선사들의 대체연료 사용률이 5%대에 불과해 재정 지원과 친환경 연료 공급 확대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박정석 한국해운협회장(고려해운 회장)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OOC) '해운·조선 비즈니스 써밋'에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9%만이 대체연료를 사용하고 있다"며 "대체연료의 86%는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메탄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LNG와 LPG는 탄소 배출량 감축 효과가 기존 벙커유 대비 20% 안팎으로 그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선사들은 재정적 어려움과 대체연료의 불확실성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연구에 따르면 친환경 전환에는 (세계적으로) 약 330억~350억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3년 세계 해운산업의 연간 연료 소비량은 2억1300만t이었으며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체연료의 극심한 부족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해운산업만 해도 연간 4800만t의 친환경 연료가 필요하지만 전 산업을 통틀어도 현재 총 공급량이 6300만t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친환경 연료의 생산 확대가 매우 시급하며, 연료 가격과 대체연료의 가용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국제사회가 협력해 지속 가능한 연료 공급 기반을 마련해야 중규모 선사들의 전환 수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2027년부터 한국 정부와 해운업계는 부산과 타국 도시 간 8개 노선에 '탄소중립 항로'를 도입해 연간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예정"이라며 "호주, 싱가포르, 덴마크와도 추가 항로 도입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업계는 자율운항선박 기술 실증을 통해 한국형 시스템을 검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인선 기자]
글로벌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국내 선사들의 대체연료 사용률이 5%대에 불과해 재정 지원과 친환경 연료 공급 확대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박정석 한국해운협회장(고려해운 회장)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OOC) '해운·조선 비즈니스 써밋'에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9%만이 대체연료를 사용하고 있다"며 "대체연료의 86%는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메탄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LNG와 LPG는 탄소 배출량 감축 효과가 기존 벙커유 대비 20% 안팎으로 그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선사들은 재정적 어려움과 대체연료의 불확실성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연구에 따르면 친환경 전환에는 (세계적으로) 약 330억~350억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3년 세계 해운산업의 연간 연료 소비량은 2억1300만t이었으며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체연료의 극심한 부족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해운산업만 해도 연간 4800만t의 친환경 연료가 필요하지만 전 산업을 통틀어도 현재 총 공급량이 6300만t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친환경 연료의 생산 확대가 매우 시급하며, 연료 가격과 대체연료의 가용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국제사회가 협력해 지속 가능한 연료 공급 기반을 마련해야 중규모 선사들의 전환 수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2027년부터 한국 정부와 해운업계는 부산과 타국 도시 간 8개 노선에 '탄소중립 항로'를 도입해 연간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예정"이라며 "호주, 싱가포르, 덴마크와도 추가 항로 도입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업계는 자율운항선박 기술 실증을 통해 한국형 시스템을 검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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