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본토선 돈 빠지는데… 배당주 ETF '슈와브' 서학개미 꾸준히 사랑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입력 : 2025.04.23 17:51:40 I 수정 : 2025.04.23 18:06:01
미국 대표 배당 상장지수펀드(ETF)로 사랑받아 온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퀴티(SCHD)'가 최근 수익률 부진과 평가 하향에 시달리고 있으나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미국 현지에선 최근 한 달간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국내에서는 순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의 SCHD ETF 보관 금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서학개미의 SCHD 보관 금액은 18억1100만달러(약 2조5770억원)로 지난해 말 대비 20.2% 증가했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는 상반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CHD의 순자산총액은 지난달 19일 777억달러로 정점을 찍었다가 하락세를 보이며 이달 21일 기준 647억달러까지 줄었다. 한 달 만에 13억달러(약 1조85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순자산총액은 16.7% 감소했다.

순자산총액이 감소한 것은 SCHD의 수익률이 부진하고 펀드 평가가 하향 조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펀드평가사 모닝스타는 올해 초 대형 가치주 부문에서 SCHD의 3년 평가를 별 5개 만점에 2개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실제로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이날 기준 SCHD의 최근 3년 수익률은 분배금을 포함해 3.11%에 그쳤다.

이는 SCHD의 구성 종목이 전통적인 필수소비재(20.4%), 에너지(19.6%), 헬스케어(14.6%) 중심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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