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희망고문”…저리 청년주택드림대출, 서울 신축엔 ‘그림의 떡’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입력 : 2025.04.23 14:43:17
입력 : 2025.04.23 14:43:17
작년 1월~올해 3월 일반분양 17.9만 가구 중
9만3365가구만 청년대출 신청 가능
동기간 서울은 1.8%에 불과
9만3365가구만 청년대출 신청 가능
동기간 서울은 1.8%에 불과

지난 18일 청년층 무주택자를 위한 저금리 대출 상품인 청년주택드림대출이 출시됐다. 하지만 서울을 포함한 대도시 신축 아파트는 사실상 대출 대상에서 제외된 ‘그림의 떡’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공급된 전국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임대·조합원 물량 등 제외) 17만9412가구 가운데 청년주택드림대출 신청이 가능한 아파트는 절반을 살짝 웃도는 9만3365가구(52%)였다.
특히 서울은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1만643가구로, 이 중 청년주택드림대출을 받을 수 있는 아파트는 1.8%(192가구)에 그쳤다.
청년주택드림대출은 소득 기준, 통장 가입기간, 납입 실적 등 요건을 갖춘 만 39세 이하 무주택자가 청년주택드림통장으로 청약에 당첨된 경우 연 최저 2.4%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저금리 정책 금융상품이다.
5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4%대(4월 21일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상 주택은 분양가 6억원 이하·전용적 85㎡이하(도시 제외 읍·면 100㎡)다. 미혼은 3억원, 신혼가구는 최대 4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이 기준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해 지난해 분양가 인상폭이 컸던 지방 5대광역시도 대출 가능 가구 비율이 과반을 넘지 못했다. 울산 1485가구(22.4%), 대구 1347가구(25.2%), 부산3337가구(33.6%)등지는 전체 일반분양 가구 중 3분의 1을 밑도는 물량만이 대출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비해 청년주택드림대출 신청이 가능한 가구 비율이 높은 지역은 강원 5838가구(89.3%), 경남 2320가구(89.2%), 충남 1만2108가구(85.5%), 전북 6499가구(82.8%), 경북 2483가구(81.9%) 등이었다.
부동산·주택시장 전문가들은 수도권에서는 경기·인천지역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택지지구 위주로, 지방은 중소도시 내 도시개발사업구역 등에서 청약 당첨 시 청년주택드림대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분양가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청년주택드림대출이 허용되는 청약물량은 지난 해 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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