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존스톤 구글 클라우드 아태 지역 보안·네트워킹·협업 총괄"플레이스토어 앱 2천억개, AI가 매일 점검…사이버 보안, 모든 일의 근간"
조성미
입력 : 2025.04.20 08:00:07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지속해온 구글은 7세대 TPU(텐서처리장치) '아이언우드' 등의 하드웨어부터 제미나이 같은 파운데이션 모델까지 AI 패키지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정부와 기업이 AI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데 도움을 줄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마크 존스톤 구글 클라우드 아시아·태평양 지역 보안·네트워킹·협업 총괄은 20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AI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자사의 강점과 보안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있는 정책을 소개했다.
하나의 국가 또는 기업만의 힘으로는 사이버 위협에 대처하기 힘들어진 보안 위협 환경에서 온라인상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호한 경험이 있는 구글이 정부와 기업의 AI 전환 및 보안 강화에 공유할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그는 '구글의 가장 지능적인(intelligent) AI 모델'이라며 지난달 말 공개한 제미나이 2.5, 제미나이 2.0을 경량화한 오픈 소스 온디바이스 모델 젬마 3, 자체 개발 AI 반도체 TPU 시리즈 등이 AI 시대 주도권을 쥐고 강력한 보안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소개했다.
마크 존스톤 구글 클라우드 아시아·태평양 지역 보안·네트워킹·협업 총괄 [구글 코리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존스톤 총괄은 "플레이 스토어를 예로 들어본다면 2천억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매일 점검하는데 수작업으로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고도화된 AI로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이버 보안에도 AI 활용은 필수가 됐다.
취약점을 찾기 위해 계속 공격을 시도하는 '레드 티밍' 기법은 물론 AI를 활용한 사이버 위협 행위로부터 기업, 정부 고객을 지킬 수 있는 연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쓰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과 협력 중인 구글은 지난해 헬스케어, 금융, 보안 등 분야의 7개 스타트업을 'AI 아카데미' 프로그램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AI 기반의 보안 운영 플랫폼을 개발해 기업의 사이버 보안과 개인정보보호를 돕는 사이퍼데이터, 업무 문서 분석 툴 개발사 클라이원트 등이 포함됐는데, 이 프로그램 지원 대상 아태 지역 스타트업 23곳 중 7곳이 한국 기업이다.
존스톤 총괄은 자사의 AI 보안 프레임워크 '시큐어 AI'의 특징이 소스를 공개하는 오픈 프로토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주 열린 연례 기술 콘퍼런스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5'에서 발표한 개방형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A2A) 프로토콜은 공개된 환경에서 상호 운용성을 보장하면서 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생각한 '시큐어 바이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기업 또는 국가가 정보 주권을 지키면서 현지에 적용되는 규제를 준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며 싱가포르의 AI 선도 계획(AI 트레일블레이저 이니셔티브)에 구글이 협력한 사례를 소개했다.
구글은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제(CSAP) '하' 등급 인증을 받고 한국 공공부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바 있다.
존스톤 총괄은 "구글은 최근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와 인수 계약을 맺었는데 이는 구글의 인수합병 중 가장 큰 규모였다"며 "AI 역량에 기반한 사이버 보안 노력을 모든 일의 근간으로 믿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