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플로우] 일주일간 MMF 설정액 7.6조↑…최근 한달 증가치보다 많아
국내 투자자들, 美 주식 '사자' 흐름 계속…순매수 1위 반도체 3배 ETF
송은경
입력 : 2025.04.19 08:00:01
입력 : 2025.04.19 08:00:01

[촬영 류효림]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최근 일주일 동안 머니마켓펀드(MMF)에 몰린 자금이 한 달 새 유입된 자금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에프앤가이드[064850] 주간펀드동향에 따르면 공모 MMF 117개의 설정액은 165조8천263억원으로 전날 기준 최근 일주일 동안 7조5천875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준으로 최근 한 달 동안의 MMF 설정액 증가분(5조6천766억원)보다도 많은 금액이 일주일 사이에 유입된 것이다.
MMF 설정액은 3개월 동안에는 13조4천108억원, 연초 이후로는 45조7천387억원 증가했다.
국내외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법인들이 일종의 '자금 피난처'로 MMF를 택하며 설정액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1천347억원이 빠져나갔고, 국내 채권형 펀드에선 3천612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에선 8천853억원이 순유입됐으며, 이 가운데 북미지역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6천943억원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미국 주식이 저점이라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파킹형 투자처인 단기금리형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국내와 미국 주식형 ETF로 자금이 유입됐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은 일주일간 6천346억원이,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서는 1천753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되며 자금 순유출 상위 ETF 1·2위를 차지했다.
자금 순유입 1위와 2위는 각각 'KODEX 200'(1천641억원), 'KODEX 미국S&P500'(1천606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법인 고객 비중이 큰 MMF와 달리 개인투자자들이 '큰 손'으로 떠오른 ETF 시장에서는 현금성 자금을 활용해 주가지수 상품을 매수하는 움직임이 이 같은 자금 흐름을 만든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3조6천331억원으로 일주일 전과 대동소이했으며 신용거래융자는 4천523억원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1∼17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가지수가 변동성이 극심한 흐름을 보였음에도 미국 주식을 10억4천650만달러(약 1조5천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고위험 ETF인 'SOXL'로, 1억2천253만달러(약 1천745억원)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nora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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