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기부·희귀질환 지원…사회공헌활동 강화하는 제약업계

"내년 ESG 공시 의무화…기업가치평가 핵심 요소로"
유한주

입력 : 2025.04.19 06:00:02


E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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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제약 기업이 업계 장점을 살린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재난 현장에 의약품을 기부하거나 특정 질환에 대한 인식 제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타 업계와의 협업에도 적극 참여하는 모습이다.

제약업계는 최근 영남권 산불 피해 복구 지원에 일제히 동참했다.

JW중외제약[001060]과 일동제약[249420]은 각각 1억원, 6천만원 상당의 성금과 의약품 등을 기부했다.

휴온스그룹은 3억원을 전달했다.

유한양행[000100]은 산불로 화상을 입은 동물 치료를 지원한다.

동물구조단체 '위액트'에서 산불 피해 동물을 동물의료센터로 이송하면 유한양행이 협력사 리센스메디컬과 함께 화상 치료에 효과가 있는 의료기기 등을 제공한다.

희귀질환 등에 대한 인식 제고 및 환자 지원에도 한창이다.

SK플라즈마와 JW중외제약은 17일 세계 혈우인의 날을 기념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양사는 각각 혈우병 환우를 위한 헌혈을 실시하고 여성 혈우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영상을 제작했다.

한독[002390]은 2월 세계 희귀질환의 날을 맞아 한국혈액암협회에 헌혈증 450장을 기부했다.

전달된 헌혈증은 수혈이 필요한 희귀질환 및 혈액암 환우를 위해 사용된다.

사회공헌활동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협업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대웅제약[069620]은 한국건강검진기관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진단 기기를 의원급 의료기관에 공급한다.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 기기 '모비케어' 등을 한기협 회원 기관에 공급해 의원 검진에서도 정밀 검진을 시행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HK이노엔[195940]은 어업인 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해 해양수산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HK이노엔은 원격진료 서비스 '비대면 섬 닥터' 사업의 기금 출연과 임직원 봉사활동 등을 추진한다.

이 같은 활동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수상으로 이어진 사례도 적지 않다.

셀트리온[068270]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글로벌 상위 5% 기업에 선정됐다.

CSA는 전 세계 약 7천7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평가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희귀질환 인식 개선, 환자 치료 접근성 개선 등에 기여한 공로로 질병관리청장 표창을 받았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사회공헌활동을 더 강화할 전망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는 "내년 ESG 공시 의무화를 앞두고 제약 기업의 ESG 역량이 기업가치 평가 및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hanju@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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