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지난 2년간 이어진 다올투자증권[030210] 최대 주주인 이병철 회장과 2대 주주 간 분쟁이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2대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 측으로 추정되는 개인 투자자가 대량으로 주식을 매도하면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개인투자자는 다올투자증권 주식 591만68주를 순매도했다.

이는 전체 다올투자증권 전체 주식의 9.7%에 달하는 규모다.

다올투자증권 측은 이병철 회장은 최근 지분을 매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프레스토투자자문 측은 매도 주체에 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사실상 이 정도 물량을 매도할 수 있는 개인은 김 대표 측뿐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로써 다올투자증권의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2023년 4월 김 대표 측은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폭락하자 집중적으로 회사 지분을 사들여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이어 9월에는 주식 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하고,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적극적으로 주주제안에 나서는 등 이 회장을 견제해왔다.

그러나 주주총회에서 김 대표가 제안한 주주제안 안건이 모두 부결된 이후, 올해 정기 주총에서는 별다른 주주제안을 하지 않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김 대표 측이 다올투자증권에서 손을 떼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이번 매도로 김 대표 측 지분은 기존 14.34%에서 약 4%대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최대주주인 이 회장 측은 25.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날 다올투자증권 주가는 전장 대비 2.18% 오른 3천745원에 거래를 마치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mylux@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