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장에도 마음 편한 ETF 투자 … 배당·AI·방산 함께 담으세요"

문일호 기자(ttr15@mk.co.kr)

입력 : 2025.04.18 17:07:28 I 수정 : 2025.04.18 19:22:15
트럼프 시대 주목받는 업종
산업재·전력인프라 등 담고
배당 ETF로 수익률 방어를






"확실한 건 지금 갖고 있는 내 돈의 가치는 계속 하락한다는 사실입니다. 다른 자산으로 바꿔놔야 합니다. 상장지수펀드(ETF)에 오래 묻어둔 사람들은 남들이 힘들 때 웃을 수 있죠." 서울머니쇼에 출동하는 ETF 전문가들은 18일 고령화 시대 생존 수단으로 이처럼 ETF를 강조했다. 염승환 LS증권 이사,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위원, 김잔잔 금융 크리에이터는 5월 8~10일 서울머니쇼에서 ETF를 '도널드 트럼프 시대 변동성 장세'에 대처할 수 있는 재테크 수단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염 이사는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을 이겨낼 수 있는 VIS(Vanguard Industrials Index Fund)와 GRID를 중장기 유망 ETF로 제시했다. VIS는 미국 대표 산업재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GRID는 글로벌 주요 전력 인프라스트럭처 관련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염 이사는 "트럼프는 미국에 제조업 공장을 많이 짓기를 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 자재가 필요해 VIS가 유망하다"며 "제조업이 돌아오려면 전력망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고 GRID의 주가 전망은 좋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두 ETF 모두 최근 5년(4월 15일 기준) 동안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었다.

두 ETF만 있다면 본격적인 주가 하락기에 마음고생이 심할 수 있다. 그래서 추가한 것이 국내의 PLUS 고배당주 ETF라고 한다. 이 ETF는 한화자산운용이 만든 월 배당 상품이다. 염 이사는 "포트폴리오 조합에 월 배당 상품은 하나 넣어놔야 투자자들의 마음이 편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연구위원은 "변동성 시대엔 단일 종목 투자 시 손실 확률이 높다"며 "분산 투자 효과가 큰 ETF 중에서도 공수겸장(공격과 수비가 동시에 가능한) 조합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공격은 중장기 주가수익률이며, 수비는 변동성이 작으면서 배당을 주는 ETF다. 그에 따르면 AIQ와 SHLD ETF는 공격수이며, USMV는 후방 수비수다. 이름처럼 AIQ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SHLD는 글로벌 방산 기업에 투자한다. 두 공격수 모두 미래에셋그룹에서 출시했다. 한 연구위원은 "미·중 AI 패권 경쟁과 지정학적 위기가 계속되며 AI와 방산은 트럼프 시대 내내 주목받는 업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USMV의 배당률은 1.6%이며 최근 3년 배당 인상률(연평균복합성장률 기준)이 12.6%다. 한 연구원은 "USMV는 앞선 두 ETF와 달리 배당 성장성이 높고 주가 변동성은 낮아 함께 모으기 좋다"고 말했다.

김 금융 크리에이터는 딱 2개의 ETF로 재테크를 끝낼 수 있다고 말한다. S&P500과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ETF 중 가성비가 좋은 SPLG와 QQQM만 주구장창 얘기한다. 그는 "이들은 단순히 ETF 두 종목이 아니라 글로벌 우량주 각각 500곳과 100곳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투자를 꾸준히 한다면 노후가 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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