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빠른 사람들 벌써 움직였다”...심상치 않은 가계대출, 무슨 일이
한상헌 기자(aries@mk.co.kr)
입력 : 2025.04.18 14:53:19 I 수정 : 2025.04.18 15:01:35
입력 : 2025.04.18 14:53:19 I 수정 : 2025.04.18 15:01:35
5대 은행 가계대출 규모 741조
보름만에 2.5조 늘고 신용대출 폭증
주택거래 활발해지며 1.3조 늘어
보름만에 2.5조 늘고 신용대출 폭증
주택거래 활발해지며 1.3조 늘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6일 기준 전달 대비 2조5439억원 늘어난 741조95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18일 조사됐다. 전월 증가액인 1조7992억원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가계대출 증가 속도는 앞서 한 달 동안 3조원 넘게 증가했던 올해 2월보다 빠르다.
가계대출 잔액이 크게 불어난 것은 주택 대출 수요가 확대된 것이 영향을 줬다. 이달 들어 16일까지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87조38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조3575억원 늘었다. 토허제 해제 후 재지정되기 전까지 주택 매수 수요가 활발해지며 주택거래가 대출 잔액에 반영된 탓이다.
실제 주택거래는 최근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연구원의 ‘3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6.1로 전월보다 11.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8월 140.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2개월 연속 상승 국면을 유지했다. 경기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도 2월 109.5에서 3월 116.4로 오르며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금융당국도 3월 부동산 규제 재시행 이전 활발히 이뤄진 주택거래가 다소 시차를 두고 가계부채 통계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이후가 향후 가계대출 관리에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도 102조7880억원으로 1조1817억원 급증했다. 최근 들어 신용대출이 감소세를 기록해왔던 것과 다르게 크게 불어난 수치다. 국내외 증시가 급등락하면서 주식을 저가 매수하려는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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