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주 조정은 기회” ··· 4대 기획사 중 어디 담을까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4.15 17:02:45
연중 YG·SM 강세... JYP는 마이너스
한한령 해제, 실적 반등, 관세 무풍지대 등
악재 없고 호재 많아 매수 권고


국내 엔터주는 올초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커졌으나 아직 실적을 개선하지 못해 주춤한 모습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전망되므로 최근의 조정 흐름을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분석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서 국내 4대 엔터기획사는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끊고 보합세를 보였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전날보다 3.7% 오른 6만1700원에 마감해 두각을 보였다.

에스엠은 전날보다 0.28% 오른 10만5700원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0.16% 내린 6만2200원에 마감했다.

하이브는 전날과 같은 22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분기 중국의 한한령(한류 금지령) 해제 기대감으로 인해 오름세를 보였던 이들 기업은 이달 들어 주가 상승분을 소폭 반납했다.

연초 대비 주가 성장률을 비교하면 에스엠(47%)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39%)가 큰 폭 상승해, 하이브(13%)와 JYP엔터테인먼트(-8%)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지난1분기 4대 엔터기획사의 실적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엔터 4사의 합산 앨범 판매량(640만장)은 지난해 1분기보다 37%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엔터주는 중국 시장 개방의 기대감 등이 합쳐져 좋은 수익률을 보이다가, 지난달부터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앨범 판매량 등 주요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엔하이픈, 진, 세븐틴, 트와이스, 에스파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앨범 발매가 집중될 예정”이라며 “앨범매출은 2분기부터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터 4사가 2분기 앨범 판매량을 늘린다면 지난해 초부터 이어져 온 ‘앨범 역성장 사이클’이 끝나게 된다.

엔터 기획사들의 미국 관세 발효의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것도 매력적인 투자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나연 한국투자신탁운 주식운용본부 매니저는 “반도체부터 소비재까지 주당순이익(EPS)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 섹터가 많지만 엔터주는 상관이 없다”고 전했다.

엔터주 중에서도 기업별 장·단기 성장 가능성을 검토해 집중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개선이 확실하게 전망되는 에스엠을 단기 편입해 수익률을 끌어올리라고 추천했다.

이어서 그는 중장기적 실적 확장에 기대를 걸 수 있는 디어유를 투자 대상으로 고려하라고 전했다.

디어유는 에스엠의 자회사로, 아티스트와 팬이 1:1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유료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버블’을 운영한다. 이날 디어유 주가는 전날보다 6.36% 상승했다. 연초 대비로는 13.76% 성장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4.17 04:22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