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 더 귀해진 ‘골드키즈’…전용 공간에 명품까지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입력 : 2025.04.15 16:31:59
입력 : 2025.04.15 16:31:59

저출산 시대에 자녀 1명에게 아낌없이 돈을 쓰는 ‘골드키즈’ 트렌드가 심화하면서 아이들을 위한 특화 공간이 확대되고 있다. 키즈 시장이 각광받으면서 유통업계도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지난 10일 키즈 전문관 ‘킨더유니버스’를 그랜드 오픈했다.
3층에 문을 여는 킨더유니버스는 유·아동 30개 브랜드를 망라한 1000평 규모의 프리미엄 키즈관이다. 경기 서부권 백화점 최대 규모다.
이번 키즈관 새단장은 지난 2023년 12월 프리미엄 식품관, 지난해 8월 프리미엄 뷰티관에 이은 세 번째 대규모 리뉴얼 프로젝트다. 브랜드 선정, 공간 기획, 완성에 이르기까지 새단장에 1년여 공을 들였다는 게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이번 키즈관 리뉴얼은 인천 지역의 ‘키즈 파워’를 고려한 미래 수요에 초점을 맞췄다. 인천점 키즈 매출은 롯데백화점 점포 중 경기권 1등, 전점 기준으로도 톱5에 속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인천점은 키즈 고객의 연계 구매율도 전점 최상위권”이라며 “실제 인천점 키즈 고객 10명 중 9명은 다른 상품 카테고리에서도 추가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키즈 고객을 위한 특화 서비스도 한층 강화한다. 영유아 동반 고객을 위해 유모차 살균·소독 등 안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킨더라운지’ 등 휴게 공간에 룸 형식의 가족 수유실을 신설했다.

신세계백화점은 6월 말까지 이탈리아 하이엔드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 키즈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강남점 10층 키즈스테이지에서 열리는 이번 팝업은 일반 매장보다 더 다양한 베이비, 키즈 제품 라인을 구경할 수 있다.
저출산 시대로 인해 더 확장된 ‘골드 키즈’, ‘VIB(Very Important Baby)’ 등 아이에게 아낌없이 투자를 하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디올, 버버리, 펜디 등 하나의 독립적인 럭셔리 카테고리로 성장한 아동 브랜드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매출은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의 럭셔리 아동 장르의 매출은 2022년 24%, 2023년 15%, 지난해 16% 신장하는 등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선현우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패션을 공유하며 럭셔리라이프스타일을 향유하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며 “럭셔리 아동 상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진 만큼 고객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패션 업계에서도 키즈 라인을 강화하는 추세다.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는 프리미엄 키즈 애슬레저 ‘안다르 키즈’를 새롭게 론칭했다.
안다르는 “아이들의 특성상 다양한 운동과 일상에서 편안게 착용할 수 있는 애슬레저 스타일의 선호도가 가장 높지만 국내외 브랜드 중 아이들을 위한 전문 애슬레저 제품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며 “아이들에게 꼭 맞는 패턴 설계와 디자인 개발 노하우를 집약해 키즈 라인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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