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마디에 韓증시 ‘우왕좌왕’…증권가 “비중확대 기회”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4.11 17:23:23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나타나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미국발 관세 리스크로 인한 충격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높이면서 향후 주식시장의 움직임에 투자자의 관심이 모인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했다.

1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34포인트(0.50%) 내린 2432.7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689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셀코리아’ 행진을 이어갔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만 8조원 넘게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코스피는 이달 1.95% 하락하며 두 달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9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에 2200선까지 하락했던 지수는 이튿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조치에 6%대 폭등하며 2400선을 회복했다.

증권가에서는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관세 불확실성의 정점 통과에 따라 변동성 확대를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400대에서는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 확대가 유효하고, 2400선 이하에서는 적극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며 “관세에 빗겨나 있으며 중단기 가격 메리트와 미중 갈등 고조의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반도체, 제약, 2차전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호관세 유예로 트럼프도 자산시장발 하드랜딩과 같은 극단적 사태는 원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 여진 가능성은 존재하나 지수 하단을 타진해볼 시점”이라며 반도체, 증권, 엔터 등을 관심 업종으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오는 16일 발표될 미국 소매판매와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 지표와 오는 17일 열리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철강에 대한 25% 부문별 관세와 전 세계 10% 보편관세, 중국 145% 관세율은 여전해 불확실성이 단기 해소되기 어렵다”며 “한은 금통위에서 연내 금리 인하 여부와 1분기 기업 실적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4.19 18:25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