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고 했지?”…만기일에 터진 ‘트럼프 풋’ 장시작하자 마자 수십배 폭등도

윤인하 기자(ihyoon24@mk.co.kr)

입력 : 2025.04.10 09:08:02 I 수정 : 2025.04.10 09:21:52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교역국에 90일간 9일(현지시간) 상호관세를 유예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뉴욕 증시가 폭등한 가운데 코스피200 옵션 만기일인 10일 파생상품 시장도 유례없는 폭등세가 나오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200 옵션 4월물 콜옵션 행사가 중에는 장초반 최고 4000%가 넘게 올라 하루 만에 40배가 넘게 폭등했다. 코스피200 4월물 콜옵션 322.5는 전일 0.06으로 끝났지만 장이 시작하자 마자 3733% 폭등한 2.30으로 시작해 최고 2.54를 기록해 4133% 상승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코스피200 4월물 풋옵션은 90% 넘게 떨어지며 이를 투자한 투자자는 대부분 ‘깡통’을 차게 될 처지에 몰렸다.

코스피200옵션 4월물 행사가 등락률.
일각에서는 상호관세 90일 유예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9일(미국 동부시간) 오전에 ‘힌트’를 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에 “지금은 매수하기 딱 좋은 시점(THIS IS A GREAT TIME TO BUY)”이라고 게시글을 올렸다. 그리고 오후에 전격적으로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 유예를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풋(Put)’이 결국 나왔다는 평가다. 트럼프 풋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나 행동이 증시를 지지하거나 부양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현상을 의미한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62.86포인트(7.87%) 튀어 오른 40,608.4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4.13포인트(9.52%) 폭등한 5,456.90, 나스닥종합지수는 1,857.06포인트(12.16%) 폭등한 17,124.97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15.33% 치솟은 198.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18.72% 급등했고,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22.69% 상승해 주요 대형 기술주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MS 주가는 10.13%, 아마존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주가도 각각 11.98%, 9.88%, 14.76% 급등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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