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90일 유예에 나스닥 12% 폭등…테슬라22%·엔비디아 18% ↑

이덕주 특파원(mrdjlee@mk.co.kr)

입력 : 2025.04.10 05:43:05 I 수정 : 2025.04.10 05:49:20
태슬라 22% 엔비디아 18% V자 반등 기록
“일부 美기업 관세 면제”에 애플도 15% 폭등


나스닥100 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주요 국가들에게 상호 관세 적용을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증시가 역대급 폭등을 기록했다.

상호관세가 발효될 예정이었던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보복관세를 부여하지 않은 국가들에는 90일간 관세 적용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다. 협상기간 동안에는 관세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반면 보복관세를 부과한 중국에 대해서는 총 1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5일부터 적용된 10%의 보편 관세는 모든 국가에 그대로 적용된다.

관세 유예 소식이 발표되면서 미국 증시는 이날 오후부 급등을 시작해 나스닥100 지수는 전일 대비 12.02% 오른 19145.0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도 9.52% 다우지수도 7.87% 급등하면서 미국 주식시장은 폭등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부과한 2일 지수에 근접한 수준까지 오른 것이다.

종목별로는 폭락이 심했던 대형 테크주들이 가장 큰 규모로 반등했다. 테슬라는 22.69% 급등했고, 엔비디아가 18.72%, 애플이 15.33%, 메타가 14.76% 나 올랐다. 대부분이 대형 테크 주식들이 두 자리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마트가 9.55% JP모건체이스가 8% 오르는 등 비 테크 주식들도 큰 폭으로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행사에서 일부 미국 기업들에게는 관세 적용을 면제해줄 것도 시사하면서 중국 관세의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애플과 엔비디아의 주가가 폭등했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가 빠르게 개선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우방국에 까지 관세를 부과하면서 자유 무역체제를 무너지는 것에 대한 공포가 진정되고, 다른 국가에 대해서는 낮은 관세가 부과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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