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국장 후보자 "근래 머스크 연락 없었다…그에게 충성 안해"
인사청문회서 답변…'달 포기?' 질문에는 "화성 탐사와 병행 가능"
임미나
입력 : 2025.04.10 03:30:54
입력 : 2025.04.10 03:30:54

[워싱턴 UPI=연합뉴스.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 후보자인 억만장자 모험가 재러드 아이작먼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의 영향력 아래에서 NASA 계획을 짜고 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아이작먼은 9일(현지시간) 연방 상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그가 NASA 국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머스크가 연락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스페이스X가 NASA의 주요 거래업체인 상황에서 머스크의 부당한 영향력으로부터 어떻게 NASA를 보호할 것인지' 묻는 말에 "나는 절대적으로 분명히 하고 싶다"며 "내 충성심은 이 나라, 우주국, 그리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그들의 임무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페이스X 같은 업체들은 NASA의 수주업체들이고 NASA가 그들의 고객이다.
그들이 우리를 위해 일하는 것이지, 그 반대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에게 NASA 국장 자리를 제안했을 때 머스크가 그 자리에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아이작먼은 머스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나는 대통령과 면담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아이작먼은 전날 제출한 서면 답변서 내용과 마찬가지로 이날 청문회에서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우리는 미국의 우주비행사를 화성에 보내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달 탐사를 포기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나는 달에 가지 말아야 한다고는 말하지 않았다"며 "나는 이것이 두 가지(달·화성)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NASA의 현재 예산 범위 내에서 두 가지를 모두 추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은 NASA가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려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전진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크루즈 의원은 "이 단계에서 우선순위가 완전히 바뀌면, 거의 확실하게 '붉은 달'(중국 국기 색깔에 빗댄 표현)이 나타나고, 앞으로 몇 세대 동안 중국에 기반을 내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ASA가 2017년부터 추진해온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1972년 중단된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반세기 만에 다시 인류를 달에 보낸다는 계획으로, 전체 3단계 중 1단계인 무인 비행만 수행됐으며 나머지 단계는 거듭 연기된 끝에 내년과 2027년에 시도할 예정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머스크가 아르테미스 계획을 비판하고 화성 탐사를 더 시급한 과제로 제시한 뒤 아이작먼 역시 이에 동조하는 듯한 입장을 내비치면서 달 탐사 계획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아이작먼은 2020년 말부터 스페이스X의 투자자로 머스크와 인연을 맺은 뒤 스페이스X의 여러 민간인 우주비행 임무에 돈을 대고 직접 참여하는 등 머스크의 강력한 우군으로 활동해 왔다.
아이작먼은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일찍이 결제처리업체 시프트4를 창업해 2020년 상장시키며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min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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