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관세 협상 기대감에 상승분 전부 반납…1,472원 마감

경제부

입력 : 2025.04.10 02:51:11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이전 상승분을 전부 반납한 뒤 1,472원에 마감했다.

미국이 중국을 제외한 우방 국가와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이다.

10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20원 내린 1,4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484.10원 대비해서는 12.10원 급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중국의 대미(對美) 보복관세 84% 부과 이슈를 소화하며 1,478~1,479원으로 뉴욕장에 진입했다.

시장은 미국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와 협상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데 방점을 뒀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 은행연합회(ABA) 행사에서 "우리는 아마 동맹들과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들은 (우리와) 좋은 군사동맹이었지만 완벽한 경제동맹은 아니었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단체로 중국에 접근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는 동맹들과 먼저 무역 문제를 해결한 뒤 동맹들을 규합해 중국을 함께 압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일 중 저점인 1,472원까지 굴러떨어졌다.

역외 위안화(CNH)도 달러당 7.37위안대의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전날 역외 위안화는 7.42위안대를 찍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뉴욕증시 개장 이후 자신의 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침착해라, 모든 게 잘될 것이다.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발전할 것"이라며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적었다.

야간 거래 마감 직후에는 390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 10년물 입찰이 강력한 수요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시장 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보복관세를 시행하지 않은 국가를 대상으로 '즉시' 관세 조치를 유예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에 대한 관세는 기존 104%에서 125%로 올렸다.

오전 2시 40분께 달러-엔 환율은 146.613엔, 유로-달러 환율은 1.09937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743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1.6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1.91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87.60원, 저점은 1,472.00원으로, 변동 폭은 15.6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57억6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jwchoi@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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