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산불 피해복구에 138억 지원…“재난극복 위해 역량 결집”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입력 : 2025.03.31 14:04:19
비상근무인력 2700명 투입
설비복구·전기료 감면 지원


한전 협력사 직원이 송전선로의 손상된 애자를 교체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영남권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손상된 전력설비를 신속 복구하는 등 피해지역 주민 지원을 위해 힘쓰고 있다.

31일 한전에 따르면 공사는 산불이 발생한 지난 21일 직후 본사와 사업소에 재난 대응 비상상황실을 설치했다. 전력 공급과 전력설비 피해 예방을 위해 비상근무 인력 약 2700명이 투입됐다. 인근 사업소 및 협력회사 직원 약 3100명도 추가로 현장 복구에 참여했다.

이번 산불로 인해 전력설비는 철탑 550기와 변전소 22개소 등이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른 피해 규모는 약 15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전은 복구비용으로 자체 재원 약 53억원을 투입했다.

한전은 특별재난지역 8곳의 피해 주민들에게 약 76억원 규모의 정책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피해 주민들에게 △산불 피해 건축물의 1개월 전기요금 감면(14억원) △임시가건물 대피시설에 대해 최대 6개월간 전기요금 면제(55억원) △임시 가건물과 멸실·파손 건축물 신축 전기공급 시설부담금 면제(7억원) 등을 지원한다.

이밖에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공동으로 총 9억원의 성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설비 복구, 정책 지원과 기부금을 합해 한전은 총 138억원을 피해 복구에 지원한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산불로 소중한 생명과 삶의 터전을 빼앗긴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국민께서 일상으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휴일과 밤낮없이 안정적 전력공급과 피해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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