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집중투표제 도입 불발… 얼라인 “주주환원 개선요구 지속”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5.03.31 13:41:36
출석 주주 46.5% 찬성에도 부결
“거버넌스 개선 염원 확인 긍정적”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 [얼라인파트너스]


국내 대표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코웨이에 제안한 집중투표제 도입이 불발됐다.

그럼에도 얼라인파트너스는 주주제안 이후 코웨이가 목표자본구조 정책을 도입하고 주주환원정책을 개선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공주시 코웨이 본사에서 진행된 코웨이 제3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도입 주주제안이 부결됐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아쉽지만 46.5%의 찬성율을 통해 코웨이 거버넌스 개선을 염원하는 많은 주주들의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기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 부결에도 불구하고 얼라인파트너스는 코웨이가 주주서한의 핵심 사항인 목표자본구조 정책 오비을 수용한 점을 비롯해 의미 있는 성과를 이미 달성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26일 얼라인파트너스가 코웨이에 주주광녀를 시작한 이후 코웨이는 주주환원율을 기존 20%에서 40%로 개선하는 기업가치제고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26일 6만7800원에 머물던 코웨이 주가는 이달 28일 종가 기준 8만5000원으로 25.4% 상승했다. 동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5.3%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얼라인파트너스는 코웨이의 주주가치 제고가 지속가능하려면 이사회 독립성 제고와 기업 거버넌스 개선이 필수라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코웨이의 현 이사회는 사실상 전원이 넷마블 측 인사로 구성돼있다”며 “7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소액주주 의사가 이사회 내에서 충분히 대변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넷마블이 코웨이 최대주주가 된 이후 주주환원율 급감, 힐러비, MBX 코인 투자와 같은 특수관계자 거래를 포함해 넷마블과 소액주주 간 다양한 이해상충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코웨이 이사회가 전혀 견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얼라인파트너스는 지속적으로 코웨이 경영진에 목표자본구조와 주주환원 정책 개선을 요구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코웨이는 2027년까지 영업이익 대비 순차입금 목표 배수를 최대 2.5배로 설정했으나 이는 국내 동종기업 중간값인 7.3배와 글로벌 동종기업 중간값인 5.4배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최대가 아닌 목표 차입 배수를 연도별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웨이 경영진은 주주환원율 40% 유지만으로 영업이익 대비 순차입금 목표 배수 2.5배에 도달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얼라인파트너스는 코웨이 경영진이 제시한 영업현금흐름 전망치가 증권가 컨센서스 대비 현저히 낮아 실제 영업현금흐름이 경영진 전망치를 웃돌 경우 실제로 주주환원율을 상향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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